롯데 구승민, KBO 역대 두 번째 4년 연속 20홀드 "아직 PS 기회 남아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01 00: 40

롯데 불펜 필승조 구승민(33)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4년 연속 20홀드다. 
구승민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회 구원등판했다. 5-2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구승민은 한화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이진영을 3루 땅볼 유도했다. 11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막고 9회 마무리투수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의 5-2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은 시즌 20홀드째. 

롯데 구승민. /OSEN DB

이로써 구승민은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0~2021년 20홀드, 지난해 26홀드에 이어 올해도 20홀드 고지를 넘었다. 롯데 구단 최초로 통산 100홀드(106개)를 넘긴 데 이어 4년 연속 20홀드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첫 번째 기록은 통산 홀드 1위(177개) 안지만이 갖고 있다. 안지만은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 2012~2015년 4년 연속 20홀드를 최초로 달성했다. 그러나 안지만은 2016년 7월 해외 원정 도박에 이어 국내에서도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삼성에서 퇴출되면서 4년 연속으로 기록이 끊겼다. 
꾸준한 몸 관리로 구위를 유지하고 있는 구승민이라면 내년에 KBO리그 최초 5년 연속 20홀드도 노려볼 만하다. 
경기 후 구승민은 "4년 동안 돌아보면 뿌뜻한 감정이 먼저 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기록은 팀이 있어서 만들 수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도와주셨고, 야수들도 집중해줘 자연스럽게 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다. 다음 기록를 생각하기보다는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중간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7연패를 끊은 7위 롯데는 5위 KIA와 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구승민은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연패를 끊었으니 이 계기로 더 집중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남은 시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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