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뮤 수현이 슬럼프를 겪으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전한 가운데, 같은 고민을 했던 스타들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스타의 은퇴고민. 언급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분위기다.
#김혜수.
올해 데뷔 37년차인 김혜수는 지난 3월 절친 배우 송윤아의 유튜브를 통해 은퇴 고민을 털어놓았다. 마냥 잘 나가는 톱스타인 줄 알았지만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그저 ‘힘들다’고 말하더니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고백해 대중에게 충격을 주ㅝㅆ다.
특히 최근 출연한 드라마 ‘슈룹’을 언급한 김혜수는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다. 놓친것도 많지만 후회는 없다. 그 순간 할 수 있는거 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엄살이지만 그만해야겠다 생각도 했다”며 은퇴를 언급, “이렇겐 너무 힘들더라.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게 가혹하지만 당연한 거다. 그런데 되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톱배우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그가 은퇴를 고민할 만큼 치열하게 연기하며 얼마나 캐릭터에 대한 고뇌의 시간을 가졌는지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이효리 & 보아
톱가수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펼치는 가수 이효리도 마찬가지. 늘 당당하고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소통하는 그였지만, 말 못할 고민도 있을 터.
과거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한 그는 은퇴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말이 그래, 말만 은퇴한다고 한다”며 웃음지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완선은 “효리와 공연한 적 있는데 본인이 완벽해야 그만하더라”고 하자 이효리는 “다 그렇지 않나 그거로 살아남은 것”이라며 워낙 무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완벽주의자이기에 은퇴도 고민했다고. 하지만 이를 극복한 이효리는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 소속사에 들어갔고, 최근 광고도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개인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같은 프로에 출연한 보아도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시아의 별로 불리며 글로벌 케이팝 스타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그도 은퇴를 고민했던 것. 당시 엄정화가 보아가 일본활동 때 영상을 봤다고 하자 당시에 대해 보아는 “어린아이가 반항하는 패기가 있어, 그때 어른인 줄 알았다 이렇게 가수 오래할 줄 몰랐다”며 대답, “아이돌 수명이 5년 지나면 해체해나도 내가 5년하고 안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가수를 그만두게 되면 뭐하려 했는지 묻자 보아는 “대학가서 공부하고 시집갔을 줄 알았다 옛날 인터뷰보면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며 “29세 때 기분이 이상해 서른이 되면 여자가수로 뭐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나랑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 거의 티비에 안 나와, 30대 여가수 지점이 가장 어려웠다”며 속깊은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유재석
은퇴에 대한 고민은 국민MC 유재석도 예외가 아니다. 그가 진행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도 은퇴에 대해 언급한 것.
당시 유재석은 “내려가는 순간을 항상 (생각한다), 그날이 언젠가 올 거라 생각하지만 당황하진 않을 거 같다"라며 "미련 없이.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할걸' '그때 좀 아쉬웠어' 이런 게 없으려면 지금 온 힘을 다하고 '그래 난 할 만큼 했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하고 저의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일에 충실하고 있다는 유재석은 "내 모든 포커스가 일에 맞춰져 있다. 내가 선택한 데 대한 책임, 그에 따른 것들은 감수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남들은 너무 타이트하지 않나 하지만 저는 제 페이스에 맞춰서 제가 원하는 대로 맡겨진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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