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조규성 120분 투혼에도...미트윌란, 승부차기 패배로 UECL 본선행 좌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1 06: 55

조규성(25, 미트윌란)이 복귀전에서부터 120분 활약을 펼치는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한 끗 차로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미트윌란은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스타디온 보이스카 폴스키에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기아 바르샤바에 무릎 꿇었다. 미트윌란은 연장 승부를 1-1로 마쳤으나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UE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규성은 부상을 떨치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브뢴비전 도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2주 정도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빠르게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사진]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

미트윌란은 조규성-프란쿨리누, 아랄 심시르-아민 기고비치-크리스토페르 올슨-올리베르 쇠렌센, 파울리뉴-주니뉴-스베리르 잉기 잉가손-헨리크 달스고르, 요나스 로슬을 먼저 내보냈다. 며칠 전 새로 합류한 이한범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 선발 출전한 미트윌란 선수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양 팀은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기에 이날 결과에 따라 UECL 본선 진출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중요한 승부였다. 미트윌란과 레기아 모두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조규성도 레기아 골문을 겨냥했다. 그는 전반 32분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수염을 기르고 나온 조규성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란쿨리누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는 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레기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8분 토마시 페크하르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다. 제대로 힘이 실린 공은 그대로 골키퍼를 지나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사진] 득점 후 기뻐하는 파울리뉴와 조규성.
미트윌란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 파울리뉴가 수비벽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레기아 수비에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 2차전 합계 점수는 4-4로 다시 원점이 됐다.
조규성이 위협적인 슈팅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후반 40분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기자 빨랫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옆으로 쳐냈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90분을 마무리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운명의 승부차기로 UECL 조별리그에 진출할 팀을 가렸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을 1번 키커로 내보냈다. 그는 골키퍼를 속이고 공을 깔끔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6번 키커 스테판 가르텐만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유럽대항전을 향한 미트윌란의 도전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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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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