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시간은 멈췄다. 그리고 어트랙트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항고를 진행한다. 이들은 즉시 항고 진행을 결정했고, 항고장을 제출한다고 알렸다. 기각 결정 후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멤버들이 돌아와 함께 활동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지만,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결국 멈춘 피프티 피프티의 시간을 다시 흐리지 않게 됐다. 항고 결정으로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이들의 활동 또한 중단 상태.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와의 분쟁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항고 결정으로 보여준 만큼, 긴 싸움이 될 전망이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앞서 지난 달 30일 기각 결정에 대해서 “재판부는 결정무에서 ‘음반⋅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구조, 음원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 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에 대하여는 본안소송의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쟁점은 법률대리인이 심문재개신청을 통해 소명기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Cupid)’라는 히트곡을 남기고 이번 분쟁으로 긴 싸움을 이어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히트곡은 있지만 정작 멤버 개인에 대한 인지도는 없고, 법적 분쟁으로 의혹과 논란만 키운 상태에서 활동을 멈춘 것이라 갈등이 마무리된 후의 행보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 19일 방송됐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편파 보도 의혹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더하는 꼴이 된 상황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시간은 멈췄지만 어트랙트 측은 싱가포르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어트랙트는 지난 5월말 국내상장사 한세실업, 예스24로부터 CB를 투자받은 바 있으며 당시 VALUE는 기업가치 6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동일한 기업가치로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투자 형식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보통주) 발행이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하고 흔쾌히 투자해 준 데이비드 용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어트랙트는 이제 미래를 향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행보를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와의 분쟁으로 논란에 휩싸였지만,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약속했다. /seon@osen.co.kr
[사진]어트랙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