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거절할 수 없었다" SON 절친 레길론, 맨유로 1시즌 임대 이적... 토트넘과 적으로 만난다[공식발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02 04: 55

'손흥민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26)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잠시 떠났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레길론을 2024년 6월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레프트백이다. 그는 빠른 발과 직선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는 공격적인 수비수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 토트넘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디뎠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셜 미디어 계정.

레길론은 이적과 동시에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갈수록 단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좀처럼 상대 수비수를 제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집중력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콘테 감독은 레길론 대신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의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지난 시즌에는 이반 페리시치까지 새로 데려왔다. 레길론은 어쩔 수 없이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사진] 센트레 데빌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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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향 스페인 무대에도 레길론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는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라리가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길론은 결국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프리시즌 친선전에 몇 번 나서긴 했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길론보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벤 데이비스를 먼저 선택하고 있다.
이제 레길론은 맨유에서 반등을 꿈꾼다. 왼쪽 수비수 보강이 시급했던 맨유가 방출 대상에 오른 그에게 손을 건넸다. 맨유는 루크 쇼와 타이러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기에 새 얼굴을 물색 중이었다. 레길론보다는 쿠쿠렐라와 마르코스 알론소가 우선순위였지만, 모두 영입에 실패하면서 그에게 눈을 돌렸다.
레길론은 맨유를 통해 “인생에선 모든 것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빛나는 역사를 가진 맨유의 대표가 될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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