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이어 최강희 감독도 중국 언론에 대노, "너가 기자면 똑바로 질문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02 08: 44

노감독이 수준 낮은 인터뷰에 대노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1일(한국시간)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이 베이징 지역 언론과 충돌한 것에 대해서 집중 조명했다.
지난 8월 3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 FA컵(CFA컵) 8강 경기에서 산둥은 1-1로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6-5로 베이징 궈안을 제압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도 극성으로 알려진 베이징 팬들과 구단이 온갖 신경전을 펼쳤다. 그 중 최악은 수아레스 감독이 보여준 세리머니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상우가 동점골을 터트리자 수아레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보라는듯 산둥 벤치로 다가가서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그를 도발했다.
이를 본 산둥 코칭 스태프와 최강희 감독, 선수들이 일제히 항의했지만 주심의 처벌은 없었다. 이런 상황서 승부차기 승리로 끝나고 나서 베이징 지역지들이 최강희 감독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아레스 감독에 대해서 "축구는 양 팀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축구 감독을 30년 동안 했는데 처음 보는 행동이다"라면서 "심지어 제제를 안했다. 상대 감독이 우리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들은 베이징 언론의 한 기자는 최강희 감독에게 수아레스 감독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최강희 감독은 "존중 받을 행동을 해야 존중을 하는 것이다. 질문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어 "기자 당신이 봤을 때 그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저런 행동이 룰을 어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축구를 모르는 것이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를 본 베이징 언론 기자들은 계속 최강희 감독을 괴롭혔다. 한 기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최강희 감독과 산둥의 카드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들은 최강희 감독은 기자 회견장을 박차면서 "기자면 기자다운 질문을 해야 한다. 어디서 기자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비를 거는 것 같다"라고 대노했다.
이는 과거 한국 농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중국을 방문해서 중국 언론의 질문에 불쾌함을 표출한 허재 감독과 유사한 반응이었다. 말 그대로 중국 기자의 어이없는 질문에  신사적인 대응을 하다 폭발한 것이 유사한 장면이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즈보닷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