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사태' 음레협 회장도 쓴소리 "K팝 위상 꺾일 수 있어"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02 11: 40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이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약칭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 출연해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현재 한국 대중음악산업 구조 중 신인 육성을 위해서는 선급금을 통한 투자가 일반적인 관행임을 언급했다. 그는 "음반·음원 선급금 투자는 매달 발생하는 음반, 음원 수익을 상계 처리하는 구조다.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된 스타의 경우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투자가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신인의 경우 선급금 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억원 선급금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본 것"이라며 "이 경우 아티스트에게 고지를 의무적으로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음악산업 전체가 축소되고 위축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동환 회장은 "대중음악산업은 처음에는 무조건 적자로 시작해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투자와 손해, 이익이 반복되다 보면 흑자가 발생하는 시점이 올 텐데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산을 문제 삼는 건 착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피프티피프티 데뷔 1년 만에 전속계약 분쟁 소송이 발생한 점에 대해 "소송이 남발될 경우 전속계약의 효력이 약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해외에서의 K팝에 대한 위상과 호의가 꺾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중음악산업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해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그러나 데뷔 1년 만에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분쟁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프티피프티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고, 이에 피프티피프티 측은 항고 의사를 밝힌 상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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