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수비→근육 부상→복귀 미정’ 40억 사이영상 투수, 다승+탈삼진 경쟁 ‘빨간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02 12: 30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트레버 바우어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 시기는 불투명하다. 일본 진출 첫 해 빠르게 적응,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는 바우어와 요코하마 구단에 날벼락이다. 
바우어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요코하마는 바우어를 우측 장요근 원위부 손상 때문에 선수 등록을 말소했다고 발표했다. 요코하마 시내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부상 상태를 알게 됐다.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는 근육의 손상으로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수비 도중 허슬 플레이를 펼치다 부상을 당했다. 3회 1사 1루에서 3루쪽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으려고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고, 불안정한 자세에서 몸을 솟구쳐 점프 송구를 시도하고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1루 악송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4회 교체됐다. 

스포니치 아넥스 홈페이지

최근 1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4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던 바우어는 이날 3이닝 55구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오른쪽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빠른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요코하마 구단 SNS
병원 검진 결과 부상 상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미우라 감독은 "바우어를 1군에서 말소했다. (회복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는 근육이 찢어졌을 경우 회복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며, 남은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미우라 감독은 "경기 중 플레이를 하다가 일어난 사고다. 바우어가 아웃을 잡으려고 집념을 보여준 플레이가 이런 식으로 부상을 당했다. 바우어에게 치료에 전념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우어는 올 시즌 요코하마와 300만 달러에 계약, 일본으로 진출했다.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정 휴가 처리를 받아 1년 반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말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으나,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바우어를 방출했다.  
바우어는 지난 5월 일본 데뷔전을 치렀고, 19경기에서 중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130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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