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김종국이 ‘언행불일치’ 몽골 캠핑 입문기로 폭소를 자아낸 가운데, 차태현을 향한 김종국의 빛나는 의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연출 김민석 박근형, 작가 노진영) 3회에서는 '용띠절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과 막내 강훈이 ‘택배 없는 날’을 맞이해 사막과 초원의 경계에 있는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캠핑데이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자칭 ‘캠핑 헤이터’인 김종국이 캠핑을 거부면서도 누구보다 캠핑데이를 열정적으로 진두지휘, 철철 넘치는 인간미를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은 몽골에서의 둘째 날 택배 배송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아름다운 캠핑 스폿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결정했다. 몽골에서의 낭만 캠핑을 꿈꾸고 잔뜩 들떠있는 멤버들 가운데서 오로지 김종국만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에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도 잠은 꼭 좋은 곳에서 편하게 자야 한다’는 여행관을 가졌던 것이다. 더욱이 헬스 금단현상이 시작된 김종국은 휴게소에서 한 시간을 쉬어간다는 말에 “한 시간 쉴 때 헬스장 좀 다녀오면 안되겠니? 이럴 때 가서 운동하면 운동 맛있게 된다”며 군침을 삼켜 친구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더불어 “고속도로 휴게소에 벤치프레스 가져다 두는 거 진짜 좋은 아이디어 아니냐”며 코인노래방을 벤치마킹한 ‘고속도로 휴게소 천 원 GYM’이라는 사업을 구상했고, 잠깐의 운동 토크에도 얼굴 가득 화색이 도는 김종국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캠핑지에 도착한 여섯 남자는 모래 썰매 타기에 도전했다. ‘캠핑 헤이터’ 김종국은 “썰매를 안타고 싶다”며 휴식을 원했지만 “같이 해보자”는 홍경인의 설득에 등 떠밀리듯 모래 언덕 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가파른 경사로 앞에서 하강 준비를 마친 김종국은 멤버들에게 “(내려 가기 전에) 얼굴 한 번씩 보자”고 말하며 ‘우정꾼’ 면모를 내비치더니 누구보다 해맑은 미소로 썰매를 타고 내려와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띄웠다. 뿐만 아니라 김종국은 장혁, 홍경민과 낙타를 타기도 했는데 못이기는 척 낙타 등에 올라타놓고서는 세 친구가 자석처럼 찰싹 붙어 낙타 퍼레이드를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태우느라 고생한 낙타를 향해 “고마워 미안해”라고 인사하며 다정하게 쓰다듬는 반전의 스윗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곧이어 여섯 남자의 캠핑 잔혹사가 펼쳐져 폭소를 유발했다. 우산조차 쓰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텐트를 쳐야 하는 상황에 몽골 사막 한복판이 대 환장파티가 되어 버린 것. 멤버들 중 누구도 텐트를 칠 줄 아는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설명서 조차 읽지 않은 채 무턱대고 작업을 시작한 만큼 대형 텐트를 쉽사리 만들 리가 없었다. 가뜩이나 캠핑을 거부해왔던 김종국은 “원래 이런 바람에도 캠핑을 하는 게 맞냐”, “도대체 사람들이 캠핑을 왜 좋아하는 거냐”며 구시렁대기 시작했고, 장혁은 전혀 손 발이 맞지 않는 팀워크를 보며 “우리가 같은 그룹이 아닌 게 다행”이라고 자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김종국은 갈수록 혼돈에 빠지는 텐트치기에 “아 그러니까 캠핑을 왜 하냐고”라고 원성을 터뜨렸고, 이에 장혁이 “왜 나한테 그러냐고! 난 말타러 왔다고! 내가 캠핑하자고 했냐고”라고 외치며 울분을 쏟아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장혁의 사자후로 인해 각성한 여섯 남자는 비로소 설명서를 꺼내봤고, 김종국의 진두지휘하에 금세 텐트를 완성했다. 더욱이 김종국은 웬만한 힘으로는 꼽기 힘든 마지막 텐트폴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가 하면 텐트 안 야전 침대까지 완벽하게 세팅하고, 장작불까지 책임지는 등 제일 투덜거리면서 제일 솔선수범하는 ‘못 말리는 언행불일치’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처럼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퍼붓고 때때로 투닥거리는 김종국이지만, 용띠절친들을 향한 오랜 우정과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도 많았다. 모닥불을 둘러싸고 저녁식사를 하다 감성이 몽글몽글해진 이들은 추억담을 나눴다. 특히 김종국이 방송 3사의 가요대상을 휩쓸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화제로 떠올랐는데 김종국은 “M사의 대상은 태현이가 줬다”며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또 김종국이 차태현의 결혼식에서 전례 없는 축가를 선물하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던 일화도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종국이 차태현의 특별 부탁을 받고, 자신의 곡인 ‘편지’를 처음으로 불렀다는 것. 차태현은 “내 결혼식 때 종국이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줬다. ‘편지’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그 노래 라이브로 부른 게 그날이 처음이었다”라면서 김종국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겉바속촉’ 매력을 뽐낸 김종국 외에도 ‘택배는 몽골몽골’ 멤버들은 날이 갈수록 캐릭터성이 무르익으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장혁은 말 대신 낙타로 사막에서 폭주를 하는가 하면, 자체 시뮬레이션까지 감행하며 화장실을 손수 제작하는 등 ‘매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고, 차태현은 오합지졸인 용띠절친들의 텐션을 조율하는 노련미를 폭발시켰다. 홍경민은 흥이 넘치는 아재답게 캠핑 음악회를 이끌다가 노안을 호소하며 음악회를 급 마무리지어 폭소를 안겼고, 홍경인은 말을 타다가 엉덩이 유혈사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캠핑을 즐기는 긍정 마인드로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강훈은 멀쩡한 허우대가 무색한 ‘심약미’를 뽐내는 동시에 ‘거친 형’ 김종국을 골려 먹는 여우 같은 면모까지 드러내며 배꼽을 잡게 했다. 이에 몽골 택배 횡단이 계속 될수록 나날이 케미를 더해갈 여섯 남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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