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과 남궁민이 틀어졌다. 심양으로 떠난 남궁민에게 이청아가 나타났다.
2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10화에서는 조선에 돌아온 이장현(남궁민 분)이 유길채(안은진 분)가 구원무(지승현 분)와 혼인하기 직전인 것을 알게 됐다.
이장현은 분노했다. 이장현은 “단 하루도 사내없이 살 수 없냐”라고 화를 냈다. 꽃신까지 제 손으로 태웠으나, 이장현은 슬픔이 분노로 번졌고, 애정은 여전했다. 유길채는 “네. 단 하루도 사내 없이 살 수 없다. 사내 없이 몸도 마음도 외로워서 견딜 수 없소”라며 울다가 기가 막혀 받아쳤다.
이장현은 “그리 사내가 좋았으면 내 차례도 한 번 왔었어야지. 그렇게 사내가 필요하면 내게도 한 번쯤 오지 그랬소?”라고 말했고, 유길채는 “다른 사내는 다 되어도 도련님은 안 되지요”라고 오히려 진심을 숨겼다.
그러나 유길채가 구원무와 혼인하려는 이유를 알게 된 이장현은 “그래서 그 사내와 혼인하는 겁니까? 그 사내가 낭자를 구해서? 낭자, 내 이제와 말하건대 낭자를 구한 건 그 사내가 아니라 나입니다”라며 진실을 말했다. 그러나 유길채는 이미 단단히 오해를 했다.
이는 량음(김윤우 분)의 거짓말이 있었다. 바로 량음이 이장현의 죽음을 속였고, 다른 여인이 있다는 거짓말까지 했던 것.
이를 알게 된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애원했다. 이장현은 “상관없다. 마음속에 정인이 있건, 정혼할 사내가 있건, 당신의 뜻도 상관없소. 당신, 이제 내가 가져야겠소”라면서 “낭자, 내게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오. 내 다시는 낭자를 두고 떠나지 않으리다. 다시는 낭자를 기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제발 내게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오”라며 간절히 빌었다.
유길채는 울었다. 그리고 마음을 끌어안고 결국 그 밤 이장현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이를 알게 된 구원무는 “그 사내가 죽었다는데 돌아온 게 맞나. 본시 나라법에 사내와 여인이 간통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도 불법이 아니오. 나와 길채 낭자는 함을 보냈으니 이미 부부나 마찬가지요. 만약 길채 낭자가 그 사내를 따라 간 게 맞다면 그 사내는 죽여서 본을 보이고, 길채 낭자는”라며 화를 냈다.
그러나 아버지가 마음에 걸려 몰래 돌아온 유길채를 본 구원무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유길채도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아버지가 "길채야. 아버지는 괜찮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꼭 안아주는 것에 그저 울며 걸음을 차마 떼지 못했다.
결국 유길채는 혼인을 결심했다. 그리고 먼저 나루터로 가 있는 이장현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그저 내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져, 님만큼은 나와 같지 않기를 바랄 뿐, 이리 빌며 유길채는 이장현이 준 꽃신을 이별의 편지와 함께 보냈다.
이장현은 더는 흘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처럼 허심탄회한 얼굴로 꽃신이며 서신을 강물에 버렸다. 그로부터 2년 후, 이장현은 묘령의 복면 여인(이청아 분)과 마주하면서 새로운 인연임을 암시하는 듯 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연인' 파트2는 10월 중 방영 예정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