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남궁민과 야반도주 포기→이청아 등장···여주인공 바뀌나[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9.03 06: 57

‘연인’ 안은진이 남궁민에 대한 사랑을 포기했다.
2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10화에서는 삼 년만에 조선에서 돌아온 이장현(남궁민 분), 그리고 구원무(지승현 분)와 혼인 준비를 하는 유길채(안은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구원무는 “낭자가 험한 일을 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나와 혼인한다면 다시는 험한 일을 하지 않게 하겠다”라며 끈질기게 유길채에게 혼인을 청했고, 유길채는 이장현과 비슷한 말을 하는 구원무를 보면서 돌덩이 같은 마음을 끌어안고 결국 청혼을 응낙했다.

그러나 청나라에서 꽃신 수십 켤레를 사모은 이장현은 청혼할 생각에 들떴으나 구원무의 함을 받는 유길채를 보면서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상처를 받았다. 살아 돌아온 게 맞냐며 기뻐서 우는 유길채에게 이장현은 “단 하루도 사내없이 살 수 없냐”, “그리 사내가 좋았으면 내 차례도 한 번 왔었어야지. 그렇게 사내가 필요하면 내게도 한 번쯤 오지 그랬소?”라며 쏴붙였다.
이는 량음(김윤우 분)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심지어 이장현에게 다른 여인이 있었다고 유길채에게 거짓말을 보탰다. 유길채는 “다른 사내는 다 되어도 도련님은 안 되지요”라며 노여워했다.
곧 두 사람은 마음을 확인했다. 유길채는 “나는 그것도 모르고 도련님이 죽은 줄 알고, 살아 생전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라며 울었고, 이장현은 “상관없다. 마음속에 정인이 있건, 정혼할 사내가 있건, 당신의 뜻도 상관없소. 당신, 이제 내가 가져야겠소”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때는 유길채의 혼인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장현은 “낭자, 내게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오. 내 다시는 낭자를 두고 떠나지 않으리다. 다시는 낭자를 기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제발 내게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오”라며 야반 도주를 청했다. 유길채는 죽은 줄 알았던 연인이, 사무치게 후회하며 그리워한 연인의 말에 현실을 눈감고 따라나섰다.
그러나 유길채에게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가 있었다. 선비의 도리로 서원을 운영하며 딸인 자신을 사랑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고 저를 격려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유길채는 눈물을 흘렸다. 식솔을 먹여 살리고자 규방 규수답지 않은 과감한 길을 선택해 온 유길채에게 그런 책임감과 애정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장현은 끝내 기다렸다. 유길채가 돌아오지 않고 저택에 머무는 것을 보면서도 나루터에서 머뭇거렸다. 그런 이장현에게 주어진 건 유길채가 쓴 이별의 편지였고, 유길채에게 준 꽃신이었다. 이장현은 이 모든 것을 흘러가는 강에 버렸다. 마치 제 마음까지 버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로부터 2년 후, 이장현은 도망치는 조선인 포로를 사냥하는 복면의 여인(이청아 분)과 마주했다. 이제 이장현은 솔선해서 조선인들을 잡는 게 아니라 그들을 방해했다. 복면의 여인은 이장현에게 잡혔고 두 사람은 마치 묘한 기류를 풍겨 파트2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비춰졌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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