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악뮤 이찬혁, 이수현이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수현이 오빠 이찬혁의 실험적이 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전파를 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악뮤(AKMU) 이수현과 이찬혁이 티격태격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이수현은 소파에 누워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등 여유를 만끽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한참 동생의 일상을 보던 이찬혁은 “저는 되게 생소해요. 제가 알던 모습이 아니다. 독립하고 나서”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알던 모습에 대해 묻자 이찬혁은 “옛날에는 제가 게임하고 TV보고 있으면 ‘에휴 쯧쯧’이라고 했다. 근데 저한테 혀를 찼던 거를 그대로 하고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수현은 “어릴 때는 하루에 약속을 2-3개씩 잡았다. 원래는 외향적이었는데 독립하면서 집순이로 바뀌었다. E에서 I로 바뀌었다. I가 90%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심지어 독립 전에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이수현은 “제가 학원물을 좋아한다. 저희가 학교를 안 다니지 않았나”라며 홈 스쿨링으로 학교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복 입교 교실에서 꽁냥꽁냥 하는 걸 보면 심장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시청 중이던 이찬혁은 밥 먹고 게임까지 하는 이수현의 모습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저 영상을 보고 화가 나는 이유를 알겠다. 저는 하루종일 작업하는데 노래가 나오면 수현이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한다. 수현이는 녹음하러 와서 노래 띡 부른다”라고 폭로했다.
MC들은 저작권 분배에 대해 물었고, 이수현이 “저작권은 다 가져가시잖아요. 노동의 대가를 받으시잖아요”라고 하자 이찬혁은 MC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자 이영자는 “수현이가 게임을 안 하고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라고 물었다. 이찬혁은 “테니스라도 쳤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이수현은 “저작권을 반 준다면 오케이”라며 받아쳐 웃음을 줬다.
이후 등장한 이수현의 매니저 황현식은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이 서로 싫어한다고 알려졌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제보했다. 그러나 게임 중이던 이수현은 이찬혁의 전화를 받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줬다.
특히 이수현은 오빠 이찬혁 보다 황현식 매니저와 더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내 이상형은 F야”라고 절규했고, 황현식 매니저는 “찬혁인 T라서 공감을 하지 않는다. F가 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이영자는 “저런 오빠 있으면 좋지”라고 칭찬했고, 이수현은 “맞아요”라며 이찬혁을 향해 “반대오빠”라고 탄식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수현은 이찬혁과 함께 악뮤 신곡 ‘Love Lee’ 합주에 나섰다. 은 구두와 특이한 모자를 쓰고 등장한 이찬혁의 모습에 패널들은 “저런 모습을 보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찬혁은 “자주 쓴다. 원래 여러 특이한 모자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수현은 ‘잘 나오냐’, ‘멋있게 나오냐’를 묻는 이찬혁에 “아니,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다”라며 짜증냈다. 아랑곳 않는 이찬혁은 “느낌대로”라며 자신만의 흥과 멋을 드러냈고, 카메라까지 집어삼키자 이수현은 “어디가냐. 이거 내 ‘전참시’다”라며 말려 폭소케 했다.
‘러브 리(Love Lee)’ 신곡에 대해 이찬혁은 “이번 노래가 저희가 데뷔 때 ’200%’ 곡을 요즘 버전으로 해보자 해서 한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이수현은 “이 전에 마지막 앨범이 ‘낙하’이었다. 오빠가 실험적인 곡을 가져오면 해석을 해야하는 건 전데 오빠만큼 깊이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음에는 가볍고 즐겁게 부르는 노래 아니면 안 한다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찬혁은 “그래서 작년에 솔로 앨범을 내 표현의 창구를 만들었다”라고 했고, 전현무는 “실험의 끝이었다”라며 무대 중 삭발, 유리 속 버스킹, 전국노래자랑 관람 등의 파격 행보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수현은 “(오빠 솔로 활동이) 너무 속 시원했다. 이걸 오빠가 혼자서 방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나도 같이 해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이수현은 “오빠가 다 해소하고 나서 우리는 50:50으로 악뮤를 꾸리자고 했다”라고 했다고. 하지만 이찬혁은 “악뮤가 잘 되려면 수현이 70, 내가 30으로 가야 한다. 솔로 후 깨달았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찬혁과 함께 노래 연습하던 이수현은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후라이의 꿈’을 열창했다. 이를 본 이찬혁은 “수현이 주제가다”라고 했고, 찰떡 가사에 송은이는 “수현 씨의 평소 모습을 보고 쓴 거다. 거기서 영감을 얻은 거냐”라고 물었다. 이찬혁은 “이게 9년 전에 만든 곡이다. 사실 이 노래가 아이유 누나가 의뢰를 했던 곡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21살의 아이유가 당시 ‘나는 계란 프라이 같은 상태야’라는 말에 만들게 됐다고. 그렇게 비공식 공개 후 9년 동안 감감무소식이었던 곡은 이수현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한편, 모든 연습을 마친 후 이수현은 매니저와 함께 마라탕 먹방을 즐겼다. 식사를 하던 중 매니저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이수현은 “원래 오빠 나이 정도 되면 결혼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매니저는 “좋은 사람이 생겨서 하는 거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현식 매니저는 “찬혁이가 결혼하면 어떨 것 같냐”라고 물었다. 이수현은 “되게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원래 오빠 목표가 되게 단란한 가정을 꾸려서 집중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매니저는 “찬혁이 결혼하면 수현이 울 수도 있다”라고 했고, 이수현은 “저는 울 것 같지 않다. ‘그냥 가는구나’ 할 것 같다”라고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반대로 이찬혁에게 “여동생 수현이가 결혼하면 어떨 거 같냐”라고 물었다. 이찬혁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수현이 성향상 곁에 누군가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동생이 누구 만나는지 애인 체크하냐”라는 물음에 이수현은 “저는 무조건 만나는 사람이 생기면 다 소개시켜준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찬혁은 “이제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는데”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말은 안하고 혼자 ‘좋은 경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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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