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언제 죽을지 모른다" 뇌동맥류 투병 심경→서동주도 '응원' ('캡틴킴')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03 08: 55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 당시를 회상하며 심경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약칭 캡틴 킴)'에서는 정일우가 뉴질랜드 여행을 떠난 가운데, 방송인 서동주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정일우는 "내가 아프지 않았나. 뇌동맥류 있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과거 27세의 나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던 것을 언급했다.

뇌동맥류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로, 혈액 압력에 의해 언제 터질지 몰라 ‘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윤계상 역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며, 방송인 조세호, 배우 안재욱, 가수 김돈규도 뇌동맥류를 앓았거나 치료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일우는 "진단 받을 때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집 밖에 몇 달을 안 나갔다"라며 "지금도 계속 추적 관찰 중이다.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미 병을 안 지 10년이 넘어 간다. 나의 병이고 나의 몸인데 어쩌나.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더불어 "(진단) 당시에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여행이 중요하다. 여행을 가서 나를 찾는다. 의사가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는데, 뭔가에 갇히면 그 것만 생각하게 되지 않나"라고 웃었다.
이를 듣던 서동주는 최근 유방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모친 서정희를 언급했다. 그는 "이전에 나는 엄마가 암에 걸리면 주저앉고, 슬퍼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모든 걸 포기할 줄 알았다. 내가 알던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니까 어느 순간 받아들이면서 180도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네가(일우) 힘겨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현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엄마 생각이 났다. 둘 다 대단한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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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떴다! 캡틴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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