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36)가 오랜 투병 사실을 직접 전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떴다! 캡틴 킴’에서 정일우는 지난 10여년 간 뇌동맥류를 안고 살아왔음을 밝혔다.
그는 2006년 8월 데뷔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군 면제 사유가 있음에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이날 정일우는 “내가 아팠다. 뇌동맥류가 있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몇 달 간 집 밖에도 안 나갔었다”며 “판정 받을 때 의사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도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하고 있다”고 이미 1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일우는 좌절했지만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날 정일우는 “그 당시엔 나도 받아들이지 못했었다”며 “근데 그게 나의 병이고 나의 몸인데 어떡하겠나.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삶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그는 “그래서 여행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나를 찾는 과정이다. 의사 선생님이 예전에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었다. 근데 그런 것에 갇혀있으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태도는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에 대처하는 나름의 방식을 결정하고 행복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정일우가 처음부터 긍정적인 태도를 갖긴 힘들었을 것이다. 초반에는 좌절하고 큰 슬픔을 겪었을 테지만,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생각을 깨고 삶에 대해 갖는 태도를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일어나 일상을 유지해 온 그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큰 이유다.
한편 정일우는 2006년 11월 방송한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해 꽃미남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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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떴다! 캡틴 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