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작가 강혜정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작가로 돌아온 배우 강혜정의 인터뷰가 담겼다.
지난달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을 발간한 강혜정은 "반갑단말 많이 듣고 있다. 제가 어쩌다 보니 나름의 외적 공백기가 길어졌다. 오랜만에 나오니까 리프레시 되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6년만에 배우 아닌 작가로 돌아온 강혜정은 남편 타블로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나온 책을 봤을때 타블로의 반응을 묻자 "저보다 저 감격했던 것 같다. 본인이 노력해준 부분도 있으니 더 뭉클해 했던것 같다"며 "가장 큰 부분은 제일 첫번째 독자였지 않나. 글을 전문으로 공부하고 나온 분이고 현재 작사가고 예술적인부분에 많은 영감을 갖고있는 분이다 보니 신뢰감, 신빙성이 한마디 한마디에 다 박히는 느낌이다. 잘한다 하면 진짜 잘하는줄 알고. 그런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책에 담을지 고민했던 글"을 묻자 그는 "제 개인적인 사고가 담겨진 이야기는 더더욱. 이걸로 내가 판단되면 어떡하지 하는 겁이 났다"며 "어떻게든 되겠죠? 다른 이슈로 뉴스룸에 나오고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인간 강혜정'을 잘 보여주는 글로는 "'테이크아웃 미'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세상에 다가가고싶은 마음 반, 반대로 멀어지고 싶은 마음 반. 그게 그 글에 담겨있는거 같다"고 밝혔다.
또 강혜정은 자신의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가장 뚜렷한건 하루를 키우는 순간이다. 반은 사실 미치지 않으면 그 힘든 순간을 어떻게 견뎌낼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육아라는게 타이트하다. 반이 행복한건 그 노곤함도 까맣게 잊을정도로 예쁜짓을 하니 행복했던 것 같다"고 딸 하루를 언급했다.
강혜정은 '상처를 기회로 펴낸 책'이라는 말의 의미를 묻자 "나도 이만큼 형편없다. 나도 이만큼 아팠다. 나도 이만큼 상처받을수있다는 얘기를 표현할때 공감대가 더 커지지 않나. 제 자신과 공감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이렇게 왔으니 제 자신에 대한 어떤 상처들이 그냥 상처로 남아있거나 혹은 회복됐던 글들이 모여서 책이 된거라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글 한 글 써나가며 그 부분들이 정제되는 느낌이었다. 정수기에서 물 빠지듯. 그런 느낌으로 치유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강혜정이 출연한 영화 '올드보이'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하는가 하면,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명작으로 꼽히며 사랑을 받고 있다. 강혜정은 "'백 투더 퓨처' 같은 느낌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이제야 20대가 된 분들이 간혹 인생영화라고 할때는 기분이 묘하다. 너무 감사한데 내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살고있는 느낌. 시대가 안 흐르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느껴질때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추후 작가로 활동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강혜정은 "일단 제가 내놓은 이 책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케어하고 추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인생이 계획대로 안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좋은 작품으로 복귀하고싶은 욕심도 있다고 밝힌 그는 "연기라는게 희한한 매력 있어서 중독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안하면 손떨리고 발떨리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복귀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악역이 항상 슬픔을 끼고 있을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저런 역할을 해보고싶다 생각하는데 많은 배우들이 비슷한 생각일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꿈꾸는 이혜정의 삶에 대해 묻자 그는 "스스로한테 제한을 두고 가두는 편인것 같다. 제가 앞으로 연기하거나 뭘 하든간에 거기에 눈치보게 만들고 제약을 두게 만든다면 그 부분은 이겨낼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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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