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조커' 황희찬, 어깨로 시즌 2호 골→팀 내 최다골 우뚝..."희망을 안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4 04: 45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와 시즌 2호 골을 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3으로 패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한 울버햄튼은 1승 3패, 승점 3점으로 리그 15위에 위치했다.
교체 출전한 황희찬이 골 맛을 봤다. 그는 지난달 26일 에버튼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햄스트링 문제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돌아와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부상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사진] 동점골 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세레머니하는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황희찬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 대신 투입되며 잔디를 밟았다. 올 시즌 3번째 교체 출전이었다. 
황희찬은 5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슈퍼 조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후반 20분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헤더로 돌려 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머리보단 어깨쪽에 맞았지만,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를 지나쳤다.
[사진] 머리로 득점한 황희찬.
이로써 황희찬은 올 시즌 터트린 두 골을 모두 헤더로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브라이튼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코너킥을 머리에 맞추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은 다시 한번 게리 오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리그 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울버햄튼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후반 10분 오드손 에두아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황희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울버햄튼은 후반 막판 에베레치 에제와 에두아르에게 각각 한 골씩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마테우스 쿠냐가 추격골을 터트리긴 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평점 7.7점을 줬다. 그는 약 30분간 슈팅 1회, 1골, 패스 성공률 92%(11/12), 드리블 성공 1회(1/1), 태클 1회, 지상 경합 승리 2회(2/2),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선발 출격한 페드로 네투와 마리오 르미나 둘뿐이었다. 2도움을 올린 네투는 8.7점, 중원에서 활약한 르미나는 7.8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공격수 파비우 실바와 사라비아는 각각 6.3점과 6.6점에 그쳤다.
영국 '펀딧 피드'는 "늑대 군단의 플레이에 직접성을 불어 넣었고, 동점골을 터트렸다"라며 황희찬에게 7점을 매겼다. 8점을 받은 네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도 "교체 선수인 황희찬은 들어온 뒤 활기찬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프리킥에서 네투의 크로스를 포착한 뒤 어깨에 공을 밀어 넣으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라고 칭찬했다.
이제 황희찬은 잠시 울버햄튼을 떠나 웨일스로 이동해 9월 A매치를 준비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 카디프에서 웨일스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뉴캐슬로 자리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앞선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유럽 원정에서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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