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그리스 떠나 즈베즈다 입단... 맨시티와 대결 눈 앞[공식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9.05 07: 24

즈베즈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여룸 K리그1 FC서울을 떠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1년간 뛰었던 황인범은 세르비아 명문 구단인 즈베즈당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대전을 시작으로 2019년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황인범은 35경기에 나서 4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유럽 진출을 도모했다.

황인범은 당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와 러시아의 루빈 카잔이 경합을 했고 이적료를 맞춰준 루빈 카잔에 결국 입단을 하게 된다.
러시아 리그에서 흐비차와 같이 팀의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루빈 카잔의 돌풍의 주역이 되었고 러시아 내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중위권을 달리던 팀을 4위까지 끌어올렸고 팀을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FC 서울과 1개월 반 정도인 단기 계약을 맺고 통산 10경기를 뛰며 임대 신분임에도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르비아 유력 일간 폴리티카는 황인범 이적에 대해 4일 탄유그 통신을 인용해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새 일원이 된다. 4년 계약을 맺었다"며 "500만유로(72억 원)를 3년에 걸쳐 납부한다. 구단 사상 최다 이적료"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황인범은 이미 1달가량 전부터 올림피아코스를 떠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아직 기간이 2년 더 남았다며 1500만유로(214억 원)를 이적료로 내겠다는 제안이 없다면 선수를 보낼 수 없다고 해 대치가 이어졌다고 한다.
양측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즈베즈다가 개입, 황인범 영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매체들도 황인범의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이적료 금액이 조금 다르다.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을 위해 즈베즈다가 550만 유로(78억 원)라고 설명했다. 
가제타 그리스는 "올림피아코스도 황인범과 분쟁이 장기화 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따라서 즈베즈다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2022-2023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한 황인범은 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이 갈등이 생기면서 더이상 함께 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새 시즌 시작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뒤 올림피아코스 팬들이 뽑은 시즌 MVP에 뽑힐 만큼 최고의 활약을 확인받았다. 실제 통계에서도 올림피아코스는 물론 그리스 1부리그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를 뿌리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아레아 나폴리는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은 나폴리가 가장 선호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나폴리가 김민재 뒤를 이은 한국 선수 영입 후보로 황인범을 점찍었음을 알렸다. 인터 밀란 영입설도 이어졌다. 
분데스리가 강팀인 프랑크푸르트와 프라이부르크가 황인범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들 영입에 매진했던 사우디 구단 알힐랄도 황인범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며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에서의 활약으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고 말았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에 오른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은 황인범을 핵심 선수로 판단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계획에서 벗어난 황인범은 7월 14일 노르셀란(덴마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후 꾸준히 팀의 선발 계획에서 제외됐다. 황인범의 자리에는 이보라, 주앙 카르발류(포르투갈), 코스탄티노스 포르투니스(그리스), 마디 카마라(가나) 등 다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지만 결국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어려움이 생겼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대표 명문이다.
유고슬라비아가 1990년대 내전으로 붕괴하기 전까지 권역 최상위 리그였던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19회 우승한 이력이 있다.
그런 만큼 UEFA가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19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올랐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대표 명문 구단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9차례 우승했다.
UEFA가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자주 출전했다. 올 시즌 UCL 본선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즈베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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