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와 4년 계약' 황인범, 대표팀 가장 먼저 합류.. 자정 넘어 훈련까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9.05 08: 44

대한축구협회가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황인범은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에 마련된 숙소에 가장 먼저 합류했다. 황인범은 자정을 넘긴 시각에 도착해 피곤할 법 했지만 곧바로 운동복을 갈아입고 개인 훈련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공식 이적했다. 즈베즈다는 황인범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그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황인범은 리그 32경기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감독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입지를 굳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셜 미디어
하지만 황인범은 올 여름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여파 속에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이적할 당시 맺은 계약이 명확하지 않았던 탓이다. 
황인범 측은 1+2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인식, 1년 계약 이행에 따른 300만 유로(약 43억 원) 가량의 바이아웃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이었으며 1000만 유로(약 142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황인범은 이 때문에 지난 7월 노르위치와 프리시즌 친선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헹크와 가진 유로파리그 예선 준결승전, 추카리츠키와 가진 유로파리그 예선 결승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황인범은 이적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어 황인범은 "팬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 보내 준 응원과 사랑을 생각하면 내가 받아 온 모든 비난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사진]황인범 소셜 미디어
이어 "또한 동료들,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팀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 리그 우승을 되찾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란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인범이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될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9회)을 보유한 명문이다. 1990-199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 수페르리가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G조에 속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즈(스위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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