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작 아냐"…'30일' 강하늘♥정소민, '스물' 이어 또 대박날까(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9.06 14: 50

 “이번에 은퇴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믹 연기를 잘해줬다. 단순히 망가진다거나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개념이 아니라, 누가 더 킹 받게 하는지 배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남대중 감독은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30일’의 제작보고회에서 정소민과 강하늘의 코믹 열연과 관련, “두 배우가 너무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캐릭터에 대한 두 배우의 싱크로율은 100만%”라며 이 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 감독이 연출한 신작 ‘30일’(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 영화.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배우 강하늘, 정소민, 남대중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6 /cej@osen.co.kr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배우 강하늘, 정소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6 /cej@osen.co.kr
연출한 남대중 감독은 이날 “저희가 만들면서 즐거워야 보실 관객들도 즐거울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행복하게 찍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자신만의 연출 방향을 전했다.
그동안 남대중 감독은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 등의 영화로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왔기에 새 영화 ‘30일’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정열 역의 강하늘은 ‘30일’에서 소화한 캐릭터에 대해 “어떤 신은 ‘이렇게까지 찌질할 수 있을까?’ 싶었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 ‘스물’(2015)과 ‘청년경찰’(2017) 등에서 소화했던 인생 캐릭터와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배우 강하늘이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06 /cej@osen.co.kr
이어 나라를 연기한 정소민은 남대중 감독의 코믹 연기 칭찬에 “제 은퇴작은 아니다.(웃음) 감독님과 알고 지낸 지 오래 됐으니까 저만의 웃긴 모습을 잘 알고 계신 듯하다”라고 화답했다. 정소민은 남 감독의 ‘기방도령’에 출연했던 바.
강하늘과 정소민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에서 절친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30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케미스트리를 빚었다고. 또 한번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강하늘은 “‘30일’을 앞두고 ‘스물’을 다시 봤는데 (비주얼적으로) 정소민은 변한 게 하나도 없더라. 저만 변해서 너무 놀라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남대중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06 /cej@osen.co.kr
강하늘은 정소민이 나라 역할을 맡아서 안도감을 느꼈다면서 “나라 역할을 정소민이 한다고 해서 ‘이 역할은 됐다’ 싶었다. 촬영장에 가서 대화를 나눌 게 없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정소민은 “강하늘이 리액션이 좋다. 제가 이렇게 해볼까 하고 의견을 내면 ‘좋다’고 해주니까 저도 그것에 더 신이 나서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부부로 만난 가운데, 얼마나 농익은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높인다.
‘30일’은 오는 10월 3일 극장 개봉한다. 강하늘은 개봉 날짜와 관련, “연기자가 개봉 시기를 정할 수 없는데 좋은 시즌에 개봉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도 중요한데, 보신 분들이 후회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남대중 감독은 “우리 영화는 불편한 코미디가 아니다. 기억, 사랑, 이별에 대한 키워드가 있어서 연인 혹은 가족끼리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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