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고등학생 시절 일진설에 휩싸였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예능 'SNL코리아 시즌4' 불방이 결정되고 뮤지컬 '프리다' 남은 회차가 도마 위에 오르며 민폐 논란까지 야기하고 있다.
6일 한 매체가 김히어라의 과거 일진설을 보도했다. 김히어라가 중학교 시절 '빅상지'라 불리는 소위 일진 모임의 소속이었다는 것. 이와 관련 김히어라는 해당 매체에 폭행 등의 학교폭력에 가담하지는 않았으며, 해당 모임은 일진 모임이 아니었다며 다른 모임 구성원들의 행위를 방관했던 점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후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갑론을박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김히어라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에 출연 중이라는 것. 공교롭게도 '프리다' 측은 이날 오전 국내 언론사들을 상대로 김히어라의 인터뷰 일정을 안내했다. 그 직후 김히어라의 과거 일진설이 보도됐고, '프리다' 측은 곧바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며 번복했다.
김히어라의 일진설을 보도한 매체는 기사 말미 김히어라가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 출연했고, 드라마가 공동의 작업물인 만큼 이를 고려해 종영 이후 보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OSEN 취재 결과 '프리다' 측은 사전에 김히어라 측으로부터 해당 보도에 대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보도 직전에 인터뷰 안내를 했다 번복한 것에 대해 겸연쩍어 했다.
더불어 '프리다' 측은 당장 9일 예정된 공연을 비롯해 김히어라의 남은 회차들에 대해 관객들의 혼선이 없도록 내부 입장을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제작사인 EMK뮤지컬 공식 SNS를 비롯해 해당 회차를 예매한 관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숙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공유받지 못한 것은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4' 측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김히어라의 'SNL코리아 시즌4' 출연이 알려지며 해당 회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던 상황. 제작진 또한 당장 7일 김히어라의 녹화를 앞두고 있었으나, 김히어라의 일진설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일정을 취소했고, 이번주 방송 결방도 결정했다.
물론 최초 보도가 있었다고 해서 김히어라의 과거 일진설을 의혹이 아닌 확신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태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공식입장 또한 논의 중에 있다. 단지 들끓는 여론과 언론의 성화에 "오늘(6일)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공식입장을 준비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을 뿐이다.
다만 김히어라가 출연 중인 작품이 단지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뿐만이 아니었던 터. 'SNL코리아 시즌4'나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 '프리다' 측에는 출연자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대비나 소명을 전하지 못한 모양새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까지 연달아 드라마에서 호연을 보여준 그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던 팬들의 실망감도 마찬가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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