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에 등극하고 천생연분을 만났다. 배우 고규필에게 2023년은 꽃길 그 자체다.
고규필은 오는 11월 2일 9살 연하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의 연애 기간은 무려 9년. 오래 만나며 서로를 지켜본 만큼 굳은 사랑과 믿음으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그가 보낸 청첩장에는 "내가 아닌 우리로 빛나는 날"이라고 적힌 문구가 흐뭇함을 더한다.
관계자는 “고규필은 언제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싱어송라이터 에이민(본명 민수연)과 오랜 연애 끝에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소중한 연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고규필에게 큰 축하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불멸의 이순신’, ‘한번 더 해피엔딩’, ‘38사기동대’, ‘그녀를 찾아줘’, ‘검법남녀’, ‘라이프 온 마스’, ‘열혈사제’, ‘배가본드’, ‘사랑의 불시착’, ‘홍천기’, ‘연모’ 등에 출연했다.
올해는 그에게 더욱 특별한 한 해다. 천생연분을 만난 것은 물론 영화 ‘범죄도시3’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것. 백상어파 출신의 중고차 딜러인데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을 얼떨결에 돕게 되는 초롱이 역할로 ‘범죄도시3’의 웃음보를 담당했다. 총 1068만 명 관객 중 고규필의 몫은 상당하다.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초롱이는 인생 캐릭터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이런 적은 없으니까 인생캐 아닐까 싶다. 배터리가 금방 닳을 정도로 메시지도 많이 받는다”면서도 “이번에는 운이 너무 좋았다. 제 실력보다는 운이 엄청 좋은 것”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던 바다.
천만 배우 타이틀을 확보한 고규필은 쉬지 않고 KBS 2TV ‘가슴이 뛴다’, 디즈니+ ‘형사록 시즌2’, 영화 ‘빈틈없는 사이’ 등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친근한 비주얼과 넉넉한 인상 덕분이다. 고규필이 ‘호감형 뚱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리고 이젠 한 여자의 남자로 웨딩마치를 기다리고 있다. ‘절친’인 김남길이 결혼식 사회를 약속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축하를 보내고 있다. 고규필의 2023년은 더할 나위 없는 대박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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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범죄도시3,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