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혜선이 힘든 과거를 털어놨다.
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기분 좋은 에너지! 은사를 마음껏 나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혜선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했다.
KBS 공채 개그우먼 26기 출신인 그는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최종병기 그녀'에서 활약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혜선은 "제가 사실 운동을 싫어하는데 사람들이 저를 실제로 보고 '몸이 좀 별로인데?'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운동하는 캐릭터다 보니 머리도 짧게 자르고 치마 입고 싶은데 운동복 입고 계속 부딪히니까 나중엔 우울증이 크게 오더라"라며 "우울증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주변에서 '혜선이는 성격이 좋고 활발하고 에너지도 좋고'라는 말을 많이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무슨 우울증이냐'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드디어 혜선이가 스타가 되는구나, 유명해지는구나' 하고 저도 체감이 됐다. 기회가 많이 왔는데 돈이 굉장히 큰데도 정상에 올라섰을 때 행복할까 싶었다. 예를 들어 출연료가 100만 원이 들어왔으면 거의 80%는 병원비로 갔다. 하루에 병원을 3~4군데 갔다. 몸이 망가지고 있었고, 마음도 같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순간 '개그콘서트'에 소문이 났다. 혜선이가 조금 이상하다고. 감독님도 저에게 '요즘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던데 괜찮냐'고 하셨다"라며 "그날이 녹화날이었는데 NG를 많이 냈고 제 부분이 편집이 됐다. 감독님에게 '내 부분을 편집했다는 건 내가 없어도 되는 거 아니냐, 내일부터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혜선은 "당시엔 한계를 이미 넘어섰다. 공황장애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숨이 너무 막히더라"며 "내가 더 이상 여기서 살 필요가 없다, 죽어야겠다 싶었다. 잘 되고 스타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거창하게 독일 유학 생활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죽으러 간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의외의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그는 "독일에서 죽을 날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커피랑 빵을 먹으러 갔는데 이상한 커피가 나오더라. '내가 먹고 싶은 커피를 마시려면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열심히 독일어를 팠다"라며 이후 사람들과 종교적인 힘으로 치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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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