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기대 이하’ 있으나 마나 한 구드럼 쓸 바에 차라리 국내 선수에게 기회주는 건 어떨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07 12: 40

후반기 반등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롯데는 지난 7월 11일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잭 렉스(외야수) 대신 구드럼을 영입했다. 구단 측은 “구드럼은 키 192cm 몸무게 99kg 우투양타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구드럼은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뛰면서 빅리그 통산 402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1375타수 311안타) 42홈런 152타점 173득점 46도루를 남겼다.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타율 2할8푼(218타수 61안타) 8홈런 36타점 49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이 2회초 무사 1,2루 오재일의 타구를 놓치고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3.09.06 / foto0307@osen.co.kr

롯데의 새 식구가 된 그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그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야구를 펼치고 싶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이 2회초 무사 1,2루 오재일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2023.09.06 / foto0307@osen.co.kr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 이하. 6일 현재 3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123타수 32안타) 20타점 11득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이 없다. 한 타자 출신 해설위원은 “외국인 타자라면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구드럼은 홈런과는 거리가 멀다. 타격 메커니즘을 봤을 때 장타를 때릴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탄탄한 수비 능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 같은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했으나 10차례 실책을 범하며 한동희와 함께 팀 내 최다 실책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동희는 526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0개를 기록한 반면 구드럼은 228이닝 동안 10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팀내 실책 단독 1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계륵 같은 존재가 된 구드럼을 쓸 바에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낫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이 때문 아닐까.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이 타격하고 있다./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