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럼 딜레마에 빠진 이종운 감독 대행, "믿고 데려온 선수니까 쓰는 게 맞긴 한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07 16: 38

“열심히 하는데 전체적인 컨디션이 영…”.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내야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잭 렉스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구드럼은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23타수 32안타) 20타점 11득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주루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단 한 번도 베이스를 훔치지 못했다. 10차례 실책을 범하며 한동희와 함께 팀내 최다 실책 공동 1위. 

7일 울산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종운 감독 대행은 “구드럼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컨디션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햄스트링 상태가 안 좋아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가 믿고 데려온 선수니까 쓰는 게 맞다”고 했다. 이른바 인디언 기우제처럼 무작정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건 아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안 된다 싶으면 (어쩔 수 없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 김민석-지명타자 이정훈-1루수 안치홍-좌익수 전준우-포수 정보근-유격수 노진혁-3루수 니코 구드럼-우익수 고승민-2루수 박승욱으로 타순을 짰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정훈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고 윤동희는 아직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유강남 대신 정보근이 선발 마스크를 쓰는 이유에 대해 “유강남이 2경기 연속 출장했고 정보근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근에게도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좌완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줄곧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그는 올 시즌 한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게 전부. 이종운 감독 대행은 “심재민이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좋으면 4~5회까지 맡길 생각이다. 나머지 투수들도 나쁘지 않으니 여러 선수들을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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