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 돌싱들이 경솔한 언행으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뇌피셜’로 광수와 옥순 사이를 갈라놨던 영숙, 가짜 뉴스를 퍼트리며 출연진을 혼란하게 만든 영자에 이어 영수 또한 매너 없던 언행을 사과했다. 그런데 어쩐지 관심을 즐기는 모양새다.
영수는 7일 오전 개인 SNS에 “이번에는 영자 뿐만 아니라 인상 찌푸리며 시청하셨을 돌싱맘 워킹맘분들께도 사과 말씀 올립니다. 그분들의 희망을 빼앗아가려 한 태도가 저 또한 보기 민망했습니다”라는 사과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영자보다 훨씬 나이 많은 저는 자격지심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어린분들과 대화하면 제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인지 대화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영자를 배려하며 밀어낸다는 것이 과했을 뿐더러, 여러 이유를 나열하며 밀어내는 안일한 대처로 상처를 남겨준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저는 고립된 솔로나라에서 남들보다 관심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우물안 개구리’의 자뻑에 취해 겸손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조급좌 사과좌 자뻑좌 많이 욕해주셔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누리꾼들의 비난을 수용했다.
전날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영수는 자신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쓴 영자와 우월감을 지닌 채 식사 데이트를 즐겼다. 영자는 물론 옥순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탓에 우월감에 빠져 거들먹거리는 태도는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영수는 매주 방송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자신을 반성하며 자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번엔 뉘앙스가 묘하다. 장문의 사과문을 남긴 뒤에는 인스타스토리에 영철과 투샷을 캡처해 올리며 “내가 더 밉상이니까 내가 하정우 할게 영철아”라는 코멘트를 단 것.
피지컬 좋은 영수와 영철이 따로 여성 출연자들 이야기를 하는 걸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비스티 보이즈’ 같다고 조롱한 바 있다. 청담동 유흥업소 이야기를 다룬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빗댄 표현이다. 그런데 이를 영수가 직접 즐기듯 언급하다니.
영수의 비호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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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