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한 번도 2점 이상 준 적 없어” 5이닝 투수&36일 만에 패전...美언론 믿음 굳건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08 05: 10

퀄리티스타트는 과거의 이야기가 됐고, 역전 투런포 헌납과 함께 36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현지 언론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이닝보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4회 선두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속 라이언 노다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를 택하는 고급 수비를 선보였고, 조던 디아즈가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폭투에 이어 카를로스 페레즈를 만나 통한의 좌월 2점홈런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자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까지 투구수 77개(스트라이크 5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1-2로 뒤진 6회 트레버 리차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48에서 2.65로 상승했고, 팀이 2-5로 패하며 부상 복귀전이었던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36일 만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사진]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캐나다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패전 원인을 대체적으로 류현진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의 투구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호투를 선보였지만 4회 터진 페레즈의 2점홈런이 류현진을 패전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토론토는 최근 류현진이 나선 5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지만 이날은 타선이 류현진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다. 베테랑 좌완 류현진은 오클랜드의 포수 페레즈에게 2점홈런을 맞고 무너졌는데 타선이 이를 커버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꼬집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 아직 퀄리티스타트는 없지만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전 5이닝 4실점 이후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의 안정감을 뽐냈다. 34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은 8개밖에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28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219), WHIP(1.06) 또한 상당히 준수한 수치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8월 2일 복귀전 이후 단 한 번도 2점보다 많은 자책점을 준 적이 없다. 2.65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WHIP가 1.06, 삼진은 28개, 볼넷은 8개다. 올 시즌 34이닝을 소화하며 만들어낸 기록이다”라고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샀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 또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오클랜드를 만나 차갑게 얼어붙은 토론토 타선을 탓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5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의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은 구위가 예리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물론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하기도 했다”라고 바라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홈런을 허용한 공도 내가 원하는 코스로 향했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제구 또한 잘됐다”라고 7일 투구에 합격점을 부여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