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작인 중국 드라마가 tvN ‘갯마을 차차차’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의철)는 6일 국제경쟁부문, 한류드라마부문, 국제초청부문 총 3개 부문의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수상작으로 확정된 가운데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중국 드라마 '거유풍적지방: 바람이 머무는 곳'(Meet Yourself)이 선정되며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거유풍적지방: 바람이 머무는 곳'(Meet Yourself)은 중국 배우 유역비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호텔리어였던 쉬홍더우(유역비 분)가 가장 친한친구의 죽음으로 윈난성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거유풍적지방’은 중국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주연은 물론 조연들의 설정부터 스토리 라인, 작품의 배경, 세트 분위기, 배우들 의상까지 유사하다는 것.
방송 초반 시골 마을에 내려온 여자 주인공의 핸드폰이 먹통이 된 것부터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슬리퍼를 빌려준 것, 남자 주인공이 시골 마을의 만능 해결사로 통하는 것, 남자 주인공이 과거 투자회사에서 일했지만 고향으로 내려온 것, 남자 주인공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관계, 조연 캐릭터 설정과 의상 분위기, 비슷하게 생긴 세트까지 유사한 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많은 국내 네티즌도 두 작품의 비슷한 점을 하나 하나 꼽아 정리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있는 작품을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이 수상작으로 발표하자 네티즌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오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개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망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