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서준♥박보영, 황도부부라 불린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9.08 09: 11

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리티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로 호평을 모으고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공감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영화 속 숨은 디테일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1. 재난 시 화폐 대용이 되는 의외의 물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계와 황도캔을 교환하다!

첫 번째 디테일 포인트는 재난 상황에서 무의미해진 화폐의 역할을 대신하는 흥미로운 물건들이다. 영화 속 생필품을 판매 중인 황궁 아파트 로비를 찾은 ‘민성’이 현금을 내밀자 상인은 이를 거부하며 ‘현금 X, 라이터, 기름, 생수 받음’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꺼내 든다. 
이를 확인한 ‘민성’이 상인에게 자신의 시계를 풀어 건네고 황도캔을 받는 장면은 모든 체계가 무너진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민성’이 어렵게 구한 황도캔을 ‘명화’와 나눠 먹는 장면은 이들에게 ‘황도부부’라는 별명을 안겨주며 큰 화제를 이끈 바 있어 더욱 관객들의 과몹입을 유발하고 있다.
#2. 디테일한 인테리어에 숨겨진 비밀!
집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 황궁 주민들의 하우스 투어
두 번째 디테일 포인트는 캐릭터의 개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아파트 인테리어다. 제작진들은 영화의 가장 주요한 공간인 아파트의 디테일을 높이는데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특히 오래된 우드톤 가구들로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탁’의 집부터 결혼 사진이 걸린 액자와 사랑스러운 소품이 곳곳에 자리한 ‘민성’과 ‘명화’의 집까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아파트 인테리어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엄태화 감독은 “주거가 영화의 주제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보니, 집이 각각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영화의 주인공처럼 등장하게끔 표현했다. 집만 봐도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게 소품 하나까지도 주의를 기울였다.”며 특별한 노력을 전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3.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서사를 부여한 엄태화 감독!
스크린을 빈틈없이 채운 디테일로 N차 관람 유발!
마지막 디테일 포인트는 주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황궁 아파트 주민들 모두에게 서사를 부여한 엄태화 감독의 연출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재난 이후 발현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있는 만큼 엄태화 감독은 아파트 주민 역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아파트 호수부터 재난 전에 가졌던 직업, 가족관계까지 디테일한 설정들을 전했다. 
이에 배우들 또한 연기의 디테일을 한껏 끌어올리며 단 한 순간도 눈 뗄 수 없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만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시켰다. 엄태화 감독이 “영화를 볼 때마다 황궁 아파트 주민 역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를 계속 발견하는데 그 디테일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전한 만큼 스크린을 가득 채운 모든 배우들의 열연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만의 특별한 N차 관람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섬세한 프로덕션으로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끌어 올리고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입소문 열기로 극장가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독창적인 세계관을 다채롭게 담아낸 볼거리, 현실성 가득한 인간 군상과 그것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난 영화의 신세계라는 호평을 받으며 올여름 관객들의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해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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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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