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환호하고...역전-재역전의 낙동강 혈투, NC가 롯데에 1점 차 신승 '4연승'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08 22: 03

NC가 혈투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4연승을 내달리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정훈(1루수) 이정훈(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석(중견수) 구드럼(우익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 박승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윤동희가 대퇴 사두근 통증으로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고 구드럼이 우익수로 첫 선발 출장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7회말 2사 2,3루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를 향하다 협살 당하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NC는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윤형준(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김한별(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박민우가 롯데 선발 반즈와의 상성을 고려해 선발에서 빠졌다. 통산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1회말 1사 1루 1타점 2루타를 치고 3루를 향하다 되돌아 오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이 1회말 1사 1루 NC 다이노스 박건우의 타구 낙구 지점을 못찾아 놓치고 메모지를 보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NC의 파상공세, 꾸역꾸역 버틴 반즈
3연승의 NC는 롯데 선발 반즈를 몰아부쳤다. 반즈는 후반기 8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며 후반기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3연승을 달리는 NC의 초반 기세를 버텨내는 게 버거웠다. 
NC는 1회 1사 후 서호철의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박건우가 우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롯데 우익수 구드럼의 어설픈 수비도 한몫했다. 이후 권희동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실패.
NC는 2회에도 반즈를 압박했다. 2회 1사 후 김주원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한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2사 1,2루로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서호철의 빗맞은 중전 적시타까지 나왔다.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가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반즈를 충분히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4회초 1사 만루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에게 역전 1타점 희생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이재학의 춤추는 체인지업, 그런데 4회 갑자기 휘청거렸다
NC 선발 이재학은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까지 볼넷 2개만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런데 4회 이재학은 갑자기 휘청거렸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1루수와 2루수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가 허무하게 기록됐다. 이후 전준우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롯데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 앞에서 크게 튀었다. 그리고 포수 김형준이 3루에 송구했지만 세이프가 됐다. 3루수 서호철이 번트를 대비하기 위해 전진했다가 베이스로 뒷걸음질 쳤는데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구드럼이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가 추가됐지만 이후 타자들이 흔들리는 이재학을 상대로 참고 기다렸다. 유강남과 노진혁이 모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승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점 없던 롯데, 흔들리던 반즈가 중심을 잡았다…111구 혼신투
3-2로 역전한 뒤 롯데는 5회 1사 1,2루, 6회 무사 2루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1,2회 NC의 기세에 휘청거리던 반즈가 중심을 잡았다. 3회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 윤형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1사 1,2루에서 김형준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이후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5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1사 후 김주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천재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극복했다. 6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 111구의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다이노스 류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서호철과 박건우가 7회말 2사 2,3루 권희동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내전근 붙잡고 쓰러진 롯데 필승조→NC 4번 타자 무사 만루 병살타…혼돈의 7회 해결사는 권희동
롯데는 반즈 이후 7회말, 필승조 김상수를 투입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상수는 이번 주 계획된 9연전 중 팀이 치른 6경기에서 4경기 째 등판이었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듯 했다. 손아섭에게 볼넷, 서호철에게 사구, 박건우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후 김상수는 오른쪽 내전근을 붙잡고 쓰러졌다.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롯데는 신정락을 급하게 투입했다. 타석에는 4번 타자 마틴. 그런데 마틴은 1루수 땅볼을 때렸고 홈 병살타에 그쳤다. 정훈의 1루 송구와 동선이 겹치며 피하는 과정에서 주로를 한참 벗어나서 뛰었고 아웃이 됐다. NC는 허망하게 2아웃이 올라갔다. 하지만 NC는 이날 3볼넷으로 출루머신 역할을 했던 권희동이 해결사가 됐다.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권희동은 1-루 간에서 런다운에 걸려 장렬하게 전사했다. NC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NC는 경기 중후반 류진욱부터 이어지는 필승조가 롯데의 기회를 연거푸 차단했다. 그리고 마무리 이용찬이 4아웃 세이브에 성공했다. 9회 낫아웃과 사구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1점 차 터프세이브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상수가 7회말 갑자기 쓰러졌다 일어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2023.09.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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