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뛸 수 있을까…" 돌아온 강백호, 강렬한 생존 신고, 복귀 첫 안타가 '만루 홈런' [수원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09 05: 30

KT 위즈 강백호(24)가 홈런 한 방으로 1군 복귀 후 생존 신고를 했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6-7 완승을 거뒀다.
배제성은 5이닝 5실점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넉넉히 받고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배제성 이후 이상동이 2이닝 2실점, 김영현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KT 강백호. / OSEN DB

이 감독은 “야수들은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알포드의 역전 결승타와 오윤석의 2타점 안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강백호의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5회말 첫 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랐고 도루까지 했다. 알포드와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장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쳤고 김상수와 김민혁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벤치는 신본기 대신 강백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강백호는 박종훈과 7구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쳤다. 시속 139km 직구를 공략했다.
KT 강백호. / OSEN DB
경기 후 강백호는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게 좀 좋은 결과로 나온 듯하다”면서 “복귀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성과를 내야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백호는 5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의 홈런은 지난 7월 21일 삼성전 이후 49일 만이다. 1군 복귀 후 대타로만 나섰고 안타가 없는 상황이었다. 복귀 후 첫 안타가 만루 홈런이 됐다
그는 “컨디션은 지금 가장 좋다. 홈런 치는 상황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강백호는 1군 복귀 후 대타로만 나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금 주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내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쟁을 해야 한다. 1군에 올라와서 라인업 보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과연 어디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느낄 정도였다. 형들 다 잘해서 진짜 ‘대단하다’라는 감탄사만 나온다. ‘정말 무서운 팀이구나’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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