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지원도 부족한가…9월 7경기 62실점, SSG 마운드 어쩌나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09 11: 32

SSG 랜더스 마운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SSG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에서 7-16 완패를 당했다. 1회부터 2점을 뽑았지만, 역전을 당했다. 마운드가 또 무너졌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문승원이 3회 추가 실점을 하고 4회부터 이날 1군에 올린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투입했는데, 박종훈이 3이닝 6실점을 했다. 4회 1실점을 하고 5회에는 장성우에게 적시타, 강백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SSG 선수단. / OSEN DB

박종훈 다음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서상준이 1이닝 3실점(비자책점)을 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기순은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SSG 마운드는 이날 무려 사사구 11개를 헌납했다. 볼넷 9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다. 문승원이 볼넷 1개, 박종훈이 몸에 맞는볼 2개와 볼넷 2개, 서상준이 볼넷 4개, 이기순이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제구가 되지 않으니 어려운 승부가 되풀이되고 있다. 타선에서 1회 2점, 3회 2점을 뽑고 7회 추가 2점을 뽑아도 소용없다. 마운드에서 대량 실점을 하니 이길 수가 없다. SSG 마운드는 9월 들어 완전히 붕괴했다.
9월 첫 일정이었던 KIA와 홈 3연전에서 모두 졌다. KIA 화력에 SSG 마운드는 박살이 났다. 3경기에서 무려 30실점을 했다.
스윕패를 당하고 대전 원정을 떠난 SSG는 지난 5일 첫날 한화를 11-6으로 잡았지만 적잖은 실점을 했다. 이후 6일 5-6 패배, 7일 3-4 패배로 다시 연패에 빠졌다. 6경기에서 46실점.
SSG 김원형 감독. / OSEN DB
수원 원정 첫 날에는 무려 16실점. 9월 들어 7경기에서 무려 62실점을 했다. 누구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번갈아가며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
SSG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10개 팀 중 9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은 4.62다. 불펜진은 4.25로 6위. 불펜진은 전반기 한 때 가장 좋은 적도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힘을 잃었다.
제구가 안된다. 김원형 감독이 “얻어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투수들은 넣지 못하고 있다. 줄곧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았던 조웅천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이승호 투수 코치에게 맡기는 변화도 줬지만 소용없다.
SSG가 116경기에서 내준 볼넷은 511개, 사구는 56개다. 볼넷은 10개 팀 중 가장 많다. 피안타율은 .276으로 두 번째로 높다. 블론세이브는 17개. 그간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한 경기가 많아 박빙 승부로 이어진 날이 꽤 됐다.
베테랑이 많은 팀이라 힘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도 있다. 그래도 9월 마운드 상황은 심각하다.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1위 LG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KT, NC, SSG, KIA가 5강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두산도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힘을 더 짜내 막바지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하는 시기에 SSG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조금 더 집중하고 힘을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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