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과 백진희가 가짜에서 진짜가 부부가 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최종회에서는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공태경(안재현 분)과 오연두(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태경은 오연두의 별채 복귀 선언에 “연두 씨 갑자기 무슨 말이냐. 별채로 들어가자니?”라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오연두는 별채에 가자마자 “여기 다시 들어와서 살게 되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돌아가는 길에 지금 사는 집 전세 내놓자”라며 이사 계획을 말했다.
공태경은 “후회하지 않겠냐”라고 물었고, 오연두는 “후회할 때 하더라도 나는 태경 씨가 온 가족들한테 둘러 쌓여서 질리도록 사랑 받는 걸 보고 싶다. 태경 씨는 파양까지 결심하면서 하늘이 지켜줬잖아요. 헤어질 뻔했던 식구들이었으니까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우리. 아까 봤죠. 하늘이 사랑받는 거 사랑 많이 받으면서 크는 게 아이한테 좋으니까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연두는 다시 일 시작할 것을 알렸고, “다시 커리어 쌓아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는 말에 공태경은 “연두 씨 일 시작하기 전에 나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 내 부탁 들어줄 거죠?”라고 말했다. 공태경의 부탁은 뭘까? 바로 결혼식을 올리는 거였다.
공태경은 “저하고 연두 씨 조촐하게 식을 올리고 싶다”라고 고백했고, 오연두도 “양가 식구들하고 가까운 분만 초대해서 하고 싶다. 요란하지 않고 간소하게요”라고 말해 가족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은금실(강부자 분)은 “아주 기특한 생각이다. 좋은날 우리끼리 귀하고 특별한 인연 축복해주자”라고 축하했다.
또 이날 장호(김창완 분)은 2차 수술을 앞두고 출국하는 장세진(차주영 분)을 만나기 위해 공항에 갔다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병원에 다시 입원하게 된 장호는 “나 때문에 비행기 못 탔구나. 내가 또 네 앞길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세진은 “말씀 많이 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아버지는 한없이 남들한테 좋은 사람인데 나한텐 한없이 나쁜 사람이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놓고 왜 아픈 것까지 감춰가면서 저를 보내주려고 하셨냐. 저도 잘못한 거 안다. 욕심내면 안 될거 욕심 낸 거 안다. 그래도 세상 사람들이 다 욕해도 아버지는 안 그럴 줄 알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봤으니까 네가 왜그랬는지 알겠다고 얼마나 힘들었냐고 다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랬는데 아버지가 제일 먼저 손가락질 했다. 그래놓고 왜 이제와서 날 위하는 척하냐. 뭐 그렇게 딸을 사랑하는 척 하시냐고요”라며 토로했다.
장호는 “내가 잘못했다. 너한테 나처럼 살라고 에휴 머리로만 잘난 척하고 미안하다 세진아. 내가 또 네 발목을 붙잡았구나.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장세진은 장호 손을 붙잡으며 “뭐 아버지가 내 발목을 붙잡았냐. 약한 소리 말고 빨리 기를 쓰고 나아라 . 아버지 다 나으면 바로 갈 거다. 가서 다시는 안 돌아올 거다”라며 울먹였다.
무엇보다 장세진은 장호 병문안을 찾아온 공태경과 오연두에게 “그동안 미안했어. 미안했습니다”라며 “처음엔 무작정 원망하는 마음만 들었다. 내가 잘못한 건 생각 안하고 어떻게든 갈라놓고 싶었다 두 사람. 막상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속이 시원하기는 커녕 괴롭잖아요. 아버지가 왜 날 말렸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두 사람한테 꼭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라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오연두는 “다 지난 일이니까 우리도 세진 씨도 그만 괴로웠으면 좋겠다”라고 답했고, 공태경도 “더는 우리한테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 이제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식 날 모두의 축하 속에서 공태경과 오연두는 진짜 부부가 됐다. 마지막으로 축사를 맡게 된 은금실과 강봉님(김혜옥 분)은 견제는 물론, 서로 먼저하라고 양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봉님은 “연두 엄마다. 가족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었다. 내가 두 사람에게 바라는 건 딱 한가지다. 가짜로 시작했지만 서로에게 진짜가 되어줘. 진짜 의지할 만한 사람이 되어 달라. 그럼 너희가 했던 사기는 이해해줄 것. 사랑한다 우리 딸 우리 사위. 너희는 가짜 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바꾼 대단한 부주다. 하늘이에게 갚으면서 살아라”라고 당부했다.
은금실 역시 “우리 연두는 나를 한글을 알려줬고, 태경이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열심히 막 살아라. 그대신 나한테 손 벌리지 마라 끝”이라고 했다.
공태경과 오연두가 부부가 된 지 1년이 지나고, 장세진은 부모님 배웅을 받으며 유학을 떠났다. 반대로 유학을 떠났던 김준하(정의제 분)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는 공태경과 오연두를 만나 친양자 입양 동의서를 건넸다. 이에 공태경은 “결심 안 바꿔서 고맙다. 하늘이 친양자로 입양해서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크면 너에 대해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하늘이는 공태경와 오연두의 진짜 딸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은금실은 김준하가 전화를 받지 않자 “친양자 입양해줘서 고맙다. 할미는 계속 기다릴 거다. 밥 굶지 말고”라고 남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사이, 공태경은 오연두, 하늘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연두야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라고 고백했다. 이에 오연두는 환하게 웃으며 공태경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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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