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에서 권오중이 불과 몇 년 전 알게된 아들의 희귀질환을 언급, 아들이 이를 극복하며 대학 졸업까지 했던 스토리로 먹먹함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약칭 미우새)'에서 배우 권오중이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배우 권오중이 등장, 모벤져스들은 "'순풍산부인과'"라며 같이 외쳤다. 재방송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자 권오중은 "재방송 출연료 전혀 안 나온다"고 해명했다.
서장훈은 권오중에 대해 "19금 토크의 달인"이라 소개, 아내와 연애시절 차 안에 오래 있어서 경찰이 출동한 적 있다고. 살 빼면 성욕은 얻지만 정력은 잃는다는 발언도 했던 그였다. 이에 대해 권오중은 "몸이 고디면 정작 힘이 빠진다는 것"이라 말해 웃음짓게 했다.
서장훈은 "19금 토크 달인인 신동엽과 최강자들의 만남이다"며 평소에 신동엽 19금 개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성기시절 라이벌로 경쟁을 붙였다고. 권오중은 "은근히 경쟁의식이 있어 저게 과연 센 거야? 싶어 더 세게했다"며 "돌아보니 동엽씨는 지혜롭게 19금을 한 거고 난 무식하게 한 것 19금 폭탄이 터져 파편이 나에게 왔다"며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 "사람들이 재밌어하니까 억지로해서 끝나고 엉엉 울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권오중은 지난 1996년 아내 엄윤경과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던 중 아들의 발달 장애를 알게 된 권오중은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 아빠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과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종종 방송에서 여러차례 발달장애 아들을 언급했기도. 2018년 MBC ‘궁민남편’에서 “우리 아이는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한 명, 전 세계에 열다섯 명인인데 그 케이스와 우리 애는 또 다르다.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생각했다”며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을 얘기했다.
당시 그는 “우리 애가 나한테 가끔씩 자기 언제 나아지냐고 물어봐.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고 답하며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또한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안 키워보신 분은 모를 거다.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교만하고 내가 잘난 줄 알았을 거다. 아이를 통해 낮아진다.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소문난 아들바보로 알려진 권오중은 아들을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합격했다고 했다. 권오중은 "아이가 발달장애로 좀 아프다 아들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해, 봉사만 해선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제대로 공부해서 남들에게도, 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사회복지사 공부를 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권오중은 아들 병명을 알게 된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라면서 "여느 아이들과 다를게 없던 아들.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가니 진단명이 나오지 않았다"며 "2017년도쯤, 아이가 걷는 것이 더 불편해져 재활의학과를 가니 다시 병원에 가보라고 해 우리 가족 3명이 유전자 검사를 했다"며 회상했다.
그렇게 마침내 아이의 병명을 알게 됐다는 권오중은 "검사결과가 나와 감사했다. 아이의 병명이 알게 됐기 때문, 한국엔 1명이 겪고, 전세계에 15명 겪고 있는 희귀질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약, 치료진행상황도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을 안고 더 나빠지지 않게 기도하고 행복하게 키우려한다"며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아들이 대학에 합격한 기쁜 소식을 전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해 권오중은 "(아들이)어느 부분은 정상이고 아닌 부분도 있어, 당연히 고등학교 가도 대학교 생각도 안 했는데 어느 날 대학가서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대학을 알아봤다고 했다. 권오중은 "고등학교 졸업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졸업식을 성대하게 했는데 패닉이 됐다"며 "그때부터 아내가 학교를 다 알아봤다 다 불합격했을 때 입학식 하루 전날 , 아직 원서접수가 열려있었고 그 학교에서 왜 이제 왔냐며 입학원서를 받아줬다"며 기적처럼 대학교 입학해서 4년을 무사히 졸업했다고 했다. 이에 모두 "정말 대단한 부모"라고 하자 권오중은 "아이가 잘 견뎌줬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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