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쓰고 영입' 안토니, 폭행 문제로 결국 복귀 연기[공식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9.11 05: 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에 대한 주장을 인정한다. 국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월요일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안토니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추후 공지할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여자친구 가르비엘라 카발린이 그에게 4차례나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 브라질 'UOL'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한 호텔에서 안토니에게 맞아 머리를 다치고 가슴 보형물에 손상을 입었으며 임신 중일 때도 위협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카발린은 UOL과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나를 못 나가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는 바람에 다쳤고, 내 물건들을 깨뜨렸다. 내 여권도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UOL은 폭행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발린의 것으로 보이는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다. 또 그의 머리 가운데서는 피가 흐른 선명한 자국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발린에 이어 2명의 여성이 추가로 안토니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사 드 프레이타스와 잉그리드 라나 역시 그를 고발했다. 심지어는 성폭력 혐의까지 제기됐다.
인플루언서인 드 프레이타스는 202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안토니에게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안토니를 만난 뒤 폭행당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라나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안토니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널리스트 로베르토 카브리니와 TV 인터뷰에서 사업차 안토니의 집을 찾았다가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라나는 안토니의 요구를 거부하다가 벽에 밀어붙여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
논란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맨유도 안토니의 스쿼드 제외를 고려하는 등 대응을 준비했다. UOL에 따르면 맨유는 카발린의 주장만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추가 혐의가 제기된 뒤 태도를 바꿨다.
UOL은 "맨유 이사회는 안토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논의하고 있다"라며 "영국 내에선 맨유가 메이슨 그린우드 사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맨유는 안토니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 소식이 나올 때까지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그를 대신해 가브리엘 제주스를 대체 발탁했다. CBF는 안토니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와 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 브라질 대표팀과 협회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맨유 역시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6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이다. 추가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구단은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가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쪽의 입장이 상반된 가운데 안토니는 계속해서 카발린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안토니는 9일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통해 "나는 여성폭력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나에게도 어머니와 여자 형제가 있다. 그들이 폭행당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가졌다.
구단의 공식 훈련 제외 발표가 있기 전 카발린은 10일 매체를 통해 안토니의 혐의를 경찰이 조사하는 동안 그의 경기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카발린은 "안토니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가 여전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나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는데, 그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나? 그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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