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역사 첫 경질' 獨, 플릭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클롭 차기 감독 후보군 등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9.11 08: 48

독일 축구협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릭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협회 위원회는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남자 대표팀에 대해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를 위해 자신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플릭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우리 협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와 임무는 성공이다. 결정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일본전 패배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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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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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을 또 구겼다. 독일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  
이번 리턴 매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점유율은 독일이 높았지만 실속은 일본이 챙겼다.
일본은 순간적인 강력한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연신 괴롭히며 원정 승리를 따냈다.  
전반은 팽팽한 결과였다. 일본이 2골을 넣었고 독일도 한 골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독일이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44분 수비 실수로 공을 뺏기며 아사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다나카 아오에게 4번째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독일의 1-4 패배로 끝났다. 
루디 푈러 협회 스포츠디렉터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상황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바쳤다. 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일본전은 우리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12일 프랑스와 2번째 친선전은 푈러, 하네스 울프, 산드로 바그너 등 스탭들의 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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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클린스만을 비롯해 현직 지도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특히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도 거론됐다. 독일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클롭 감독은 오랜기간 독일 대표팀과 연결됐다.
또 빌트는 투병중인 루이스 반 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마드리드 감독,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독일 공격수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티아스 잠머 전 뮌헨 스포츠디렉터, 율리안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전 프랑크푸르트 감독, 루디 푈러 독일축구협회 스포츠디렉터 등을 후보로 거론했다.
특히 마테우스는 잠머를 추천했다.
2021년 독일 대표팀에 부임한 플릭 감독은 일본전 대패 직후 떠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독일은 1985년 이후 A매치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대략 40년만의 위기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팀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감독 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물론 플릭 감독은 오는 13일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리는 프랑스전이 플릭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독일 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 독일 대표팀을 맡아 2년간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당시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필립 람, 루카스 포돌스키 등 신예들을 발굴했고,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감독 커리어는 하락세를 걸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맡았다. 클럽 팀과는 인연이 적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을 지휘한 경험이 있지만,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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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내뱉은 발언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부임 7개월이 지난 상황에 국내 상주 기간은 2달도 되지 않는다. 해당 기간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경기를 직접 방문해 지켜본 경기는 2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러한 행보에 여론은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매체가 진행하는 다양한 인터뷰에 직접 나서 경기 분석은 물론 해리 케인, 리오넬 메시 등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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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클린스만 감독의 독일 감독 부임 가능성은 낮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지켜본 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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