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들도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악성 크리에이터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탈덕수용소는 전형적인 '사이버 렉카' 채널로 그동안 다양한 스타들에 관한 열애부터 인성 등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이슈들을 진실인 양 짜깁기 해 여론을 호도해오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장원영을 비롯한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도 넘은 루머를 양산했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7월 온라인,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인신공격성 및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국내에서의 민형사 소송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쉽이 '사이버 렉카' 채널에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0월에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받게 한 바 있고,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탈덕수용소는 계정 해킹을 주장하며 채널 내 동영상들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탈덕수용소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음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
기존에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해 신원 파악을 하지 못하고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지만, 스타쉽 측은 신원 파악이 이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악성 크리에이터들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스타쉽에 더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국내 대중음악 관련 단체들도 탈덕수용소’로 대표되는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튜브와 SNS 등에서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탈덕수용소’ 등의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준엄한 처벌을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자극적인 주제를 소재로 사실 확인도 없이,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모욕을 주는 수많은 영상을 제작ㆍ유포하고 있다. 이들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자신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양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이미지를 악화시켜 산업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사기관의 면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중문화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우리 대중음악 관련 단체는, 정부가 익명 뒤에 숨더라도 범죄 행위는 처벌받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경종을 울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속사는 물론 대중음악 단체까지 나서 한 목소리로 악성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악성 크리에이터들을 이번에야 말로 뿌리 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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