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너시속’ 김진원 감독이 원작 ‘상견니(想見你)’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지난 2020년 인기리에 종영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진원 감독은 ‘상견니’를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묻자 “구태여 대본 작업과정부터 작품을 크게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우리 결대로 가고, 그러다 보면 인물이 움직이게 되는것도 있다. 그에 맞춰 가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달라진 점으로 캐릭터를 꼽았다. 김진원 감독은 “캐릭터가 변화된 부분이 많다. 전체적 내용이 변한것보다 캐릭터의 변화가 작품의 톤, 감정선, 그런것들을 다르게 느끼게끔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게 너무 원작하고 같아 보여도 안 될 것 같고, 원작하고 멀어지면 저도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이다 보니 ‘원작 팬분들이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좋아할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원작과 같아지는 것도 경계하고, 원작과 너무 달라지는 부분도 조심해야해서 밸런스를 잡는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마지막회의 엔딩 장면에 대해서는 “저희 나름대로의 결말을 만드는 게 어떻 게 보면 꿈이지 않을까 싶었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결말을 원작 그대로 간다고 하면 우리들이 만들어놓은 인물들에게 조금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 느낌이 들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외로 결말 부분은 작가님이 초고를 써 오셨을 때 큰 이견이 없었다. 거의 변화된 지점은 엔딩부분 남시헌(안효섭 분)의 직업과 디테일한 내레이션 대사들이었다. 작가님이 ‘우리 엔딩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초고를 가져왔을 때 모두가 그 신에 대해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