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으로 분한 가운데 “서윤복 선수께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임시완은 11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이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실존 인물을 맡은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콘텐츠지오,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빅픽쳐)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서윤복은 24살의 나이로 1947년 열린 제51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동양인 선수로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것. 이듬해 열린 제14회 런던 하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고, 은퇴 후에는 육상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날 임시완은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셨기에 저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마인드로 작품에 임했다”며 “달리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3달 전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신 중간 중간 코치님께 틈틈이 훈련을 받으면서 임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두한 임시완은 마라토너의 자세, 행동 양식, 표정까지 몸에 자연스럽게 밸 만큼 끊임없는 연습은 물론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강도 높은 실전 트레이닝을 거쳤다.
임시완이 출연한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27일 전국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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