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효연이 소녀시대 활동 당시 악플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0일 댄서 가비의 채널 '가비 걸'에는 "소녀시대 효연의 특이한 사우나 이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가비의 '대세갑이주' 콘텐츠에는 효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과거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던 중 "팝핀하고 락킹춤만 춰서 허벅지 펌핑이 돼서 이만했다"며 "근데 짧은 치마 입고 상큼한 춤을 추려고 하니까 나도 내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보는 사람도 부담스러워해. '내가 이거하려고 이렇게 했나?' 싶더라"라고 허벅지 근육으로 악플에 시달렸던 일을 전했다.
효연은 "난 진짜 '다시만난세계' 이후에 안 걸어다녔다. 근육 없애려고. 춤때문에 이렇게 됐구나 싶어서. 춤을 위해 만든 멋있는 근육이었는데 사람들이 밉다고 내 눈에도 미워보였다. '그럼 나 춤 안춰' 이렇게 된거다. 다른데 꽂힌것같다"고 털어놨다.
가비는 "그럴수밖에 없다. 나이도 그렇고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그럴수밖에없다"고 말했고, 효연은 "잊고있다가 나의 모습을 봤는데 근육이 없더라. 근데 그게 그렇게 좋은거 아닌거 알지. 예전에 이만큼 에너지를 쓸수있었는데 왜 안되지? 이거 때문이었던 거다. 지금은 춤추면 진짜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가비는 "다시 돌아가면 근육 유지하고싶냐"고 물었고, 효연은 "유지하고 싶을것 같다"라더니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 이어 "반만 잘라줘"라고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가비는 "걸그룹 활동한다는게 나를 옆에서 자꾸 평가하고 비교하고 하는걸 보면 볼수록 안 건강해 질 수밖에 없다. 안 보려고 해도 보이니까. 언니는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었고, 효연은 "나도 진짜 긍정적이고 건강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거 외로 허벅지 근육같은 외적인걸로 평가하니까 그때 한창 사춘기시절이었는데, 프링글스를 한 번에 3통먹고 그랬다. 다이어트 한다고. 다른친구들은 휴게소가서 밥먹을 때 '밥 안먹을게요. 프링글스 사다주세요'라고 했다. 과자 세봉지 먹어도 배가 안차니까 적당히 먹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칼로리, 탄단지 이런걸 몰랐다"며 "그러고 살이 쪘다"고 전했다.
이어 효연은 "살찌니 그걸로 또 사람들이 판단해. 그래서 그 이후에는 나서는 걸 무서워 했다. 원래는 안 그랬다. 완전 기회주의였다. 기회 있으면 무조건 잡아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지금은 내가 긍정적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은 못하는데 그래도 남 말은 신경 안 쓴다. 이건 성격인것같다. 별로 남말을 주의깊게 안듣는거. 나한테 도움될 얘기만 듣고 누가 욕해도 지금은 큰타격 없다. 대신 긍정적이지 않고 까칠해져서 나한테 만약 욕하면 같이 싸울수도 있는 성격이긴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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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