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이계인의 사기결혼 사건을 이야기했다.
11일에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의 배우 김혜자가 등장한 가운데 과거 이계인의 사기 결혼 사건이 언급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수미는 드라마 '전원일기'를 이따금씩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나 잘 안 본다. 어디서 하는 줄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밤에 채널 돌리다보면 꼭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최불암도 갑자기 밤에 전화와서 250번 보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했던 최불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혜자는 "나는 그 사람에게 연기를 정말 많이 배웠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동료기도 하지만 선생님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연기를 참 많이 알려주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자는 "연출보다 연출같은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근데 그 분 왜 연기 안 하냐. 외국에서는 나이든 배우가 얼마나 근사하게 연기하냐. 너무 아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이순재 선생님도 하시는데"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예전에 같이 가면 나뭇잎 속에 컨닝 페이퍼를 숨겨놨다. 그러면 지팡이를 흔들면서 봤다"라며 "연기를 왜 안 할까 아깝다. 그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 없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김장하는 장면 이런 거 나오면 연습하지 않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자는 "나는 진짜 서울 깍쟁이라서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고구마 줄기 껍질도 거꾸로 까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자는 일용이 박은수를 보면서 "어디 아팠나"라며 "굉장히 새까맣고 단단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김용건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다. 살다보면 힘든 일도 겪고 맘 고생하면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지금은 너무 얌전하다. 기운내라.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김혜자는 이계인을 보며 "결혼했나"라며 "사람이 변함이 없다. 순수해서 그렇다. 조금 철 없고 애 같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예전에 복싱 하는 흉내도 내고 그랬다. 근데 어느 날 닭 키웠다고 달걀을 갖다줬더라. 이 사람의 본 모습이 이거구나 싶어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개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였다. 근데 '전원일기' 팀 한테 넋두리를 했다"라며 "그때 떠나려고 했다. 근데 두심이도 그랬고 다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과거 이계인이 사기 결혼을 당해 고생했던 것.
김혜자는 "그때 계인씨 정말 불쌍했다"라며 "가엾어라. 울지마라"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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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