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얼마나 복 받은 생인지"...'29번째' 생일 자축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12 00: 19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이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심경을 전했다.
12일 RM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다. 생일이라는 게 제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한다. 스스로 별 것 아닌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참 행복하고 복된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남준이 '김남준'이 되기까지 그저 하고 많은 365일 중의 한 날이겠지만, 스물아홉의 나 자신에게도 생일이 그저 스치는 날이 되지 않은 것은 모두 여러분 덕"이라며 "전에 갈수록 말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슬프다는 말을 했었다. 그 사실은 여전히 여전한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담담해졌다. 평생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제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OSEN=사진팀] 6일 오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방탄소년단 알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photo@osen.co.kr[사진] CJ ENM 제공

이어 "주변에나마 제가 받은 사랑으로 풀이된 낙천성들을 나누며 살고 있고, 언젠가 나올 제 다음 곡들에도 꾹꾹 담고 있다"라며 "한낱 제가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솔직할 수 있을까.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가끔은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방탄소년단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갈하고 싶어서. 프로그램이건, 인터뷰건, 춤이건, 뭐가 됐건, 이 얼마나 복받은 생인가요"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RM은 "매번 제 생일의 편지는 제가 지금 도달한 곳의 각기 다른 사랑의 언어다. 여러분 덕에 저 정말 잘 살고 있고, 잘 살고 싶다. 그냥 매번 제 최신 최선의 버전으로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었다. 한분 한분 다 안아드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그 이상이다.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받은 만큼 저도 한 번 애써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20대의 마지막 생일도 이렇게 무탈히 지나간다. 어떤 하늘 아래 있어도 부디 건강하고 오래 행복합시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또 만나요"라고 덧붙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진, 지난 4월 제이홉이 입대해 군 복무 중이며,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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