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단 들어" 신과함께 부부, 20년 다닌 사이비 종교 나온 후 갈등 ('결혼지옥')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9.12 00: 40

사이비 종교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사이비 종교에서 나온 후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사이비 종교에 8년, 남편은 18년 이상을 다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사이비 종교라는 사실을 알고 남편을 설득했지만 남편은 여전히 종교에 미련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종교 이야기가 아무래도 불편하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들 안 좋게 이야기하는데 끄집어 내서 생각하게 하는 것도 싫다"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아내가 만류해도 교회를 나가고 싶으셨나"라고 물었다. 남편은 "아직도 그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을 만나면 여전히 똑같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교회를 나올 때 시댁에서 나에게 삐에로의 형상을 봤다고 했다. 그 말들이 더 상처였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때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못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사이비 종교가 공론화 되고 나서도 믿어지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다"라며 "당시에 내부에서 아니라고 공지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그런 마음을 놓치고 싶지 않으신 것 같다. 종교라서 조심스럽지만 남편분의 생각의 흐름과 갈래를 잘 따라가봐야 할 것 같다"라며 남편이 자신의 판단이 타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첫 단추가 잘 못 되니 일이 점점 꼬인다는 것. 
오은영은 남편의 이런 성향 때문에 종교에서 나온 것이 아내 때문이고 남편이 아내 탓을 하고 있어 아내가 하는 모든 일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에 남편 역시 공감하며 "정말 모든 게 꼴 뵈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의 독특한 점이 있다. 평소에는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남편과 이야기할 땐 아니다"라며 "사이비 종교에서 나오면서 남편에게 공론화된 데이터를 제시해도 그걸 믿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이런 사람을 어떻게 살지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물었다.
아내는 "종교를 믿는 남편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빠도 그렇게 했는데 나도 맞대응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오은영은 솔루션으로 부부에게 일주일에 한 번 다큐 데이트를 하라고 조언했다. 일주일에 한 번 종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라는 것. 부부는 솔루션에 고개를 끄덕였다. 남편은 "마음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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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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