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효자될까..조인성 '무빙' 이을 권상우 '한강'.."독점은 안 좋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9.12 12: 15

'한강'이 '무빙'에 이어 디즈니+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넷플릭스 독점 체제에서 균형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 김상철 감독 등이 참석했다.
'한강'(감독 김상철,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 아크미디어·영화사 필름몬스터)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수)펙터클 코믹 액션 작품이다. 레포츠를 즐기고 휴식을 안겨주는 시민의 공간 한강, 그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면서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의감 넘치는 두진 역에 권상우, 워라밸을 꿈꾸는 춘석 역에 김희원, 남다른 승부욕을 가진 나희 역에 배다빈, 막내 지수 역에 신현승, 그리고 한강경찰 대장에 성동일까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한 배우들이 TEAM 한강경찰대로 남다른 활약을 펼친다. 여기에 한강경찰대와 치열하게 맞서는 빌런 기석 역은 이상이가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강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와 한강경찰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김상철 감독은 "준비한 작품이 무산돼서 무산돼서 답답한 시기가 잇있었다. 그때 매일같이 한강을 걸었다. 그날도 걷고 있었는데 투신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보는 파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와서 구조했다. 그때 한강경찰대 직업을 알게 됐고 방황이 구조되는 느낌이었다. 다 알고 있는 한강이라는 공간에서 정말 잘 다뤄지지 않는 새로운 직업군으 보여주면 신성하겠다고 생각했ㄷ. 그래서 이번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며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상우 "내일 '한강'이 오픈된다고 하니까 기대되고 궁금하고 여러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며 "한강을 지키는 한강경찰대 이야기다. 한강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있는데, 한강을 지키는 경찰들이 하는 일이 정말 많다. 그 아름다운 한강에 범죄가 발생한다. 그것을 평범하고 작은 일부터 힘든 일까지 도맡아서 하는 한강경찰대들이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라고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어 "난 작품을 찍기 전까지 한강경찰대를 잘 몰랐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한강경찰대 분들과 같은 옷을 입고 촬영하니까 그제서야 눈에 보이더라. 그 전에는 나도 잘 못봤다"며 "일단 한강이라는 소재가 그동안 우리가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서 범죄 이야기를 들어보고 소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한강을 배경으로 일어난다는 자체가 시원하고 새로웠다. 한강 두 글자가 잊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강의 이면을 보여줄 수도 있고, 아름다운 한강을 화면에 잡을 때 좋은 앵글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이 기대가 됐다"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원은 "한강경찰대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하시는지 몰랐다. 일단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범죄가 일어나면 더 무서울 것 같았다. 되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이는 "나도 한강 경찰이 매력적이었지만 대본상에서 악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강 경찰을 다큐에서 본 적이 있다. 친숙하기도 했고, 엊그제도 한강에서 조깅을 했는데 잘 알던 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소름끼치고 겁 난다.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을 친숙한 한강에서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희원과 이상이는 '한강'을 위해서 요트, 선박면허증도 취득했다고. 김희원은 "내가 배를 계속 운전해야해서 여름에 요트 자격증을 땄다. 많은 분들이 따시길 원하시는데 좀 덥다. 여름에 땄는데 한강에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배 타고 일주일 동안 연습할 때도 힘들었는데 따고 나니까 좋더라"고 했다.
이상이는 "한강이 넓고 아름다운데 나도 여름에 땄다. 생각보다 재밌고 운전은 쉬운데 주차가 많이 어렵다. 시동을 꺼서 미리가게끔 예상해야 한다. 배 액션도 이번에 처음 해봤따. 직접 운전하면서 하니까 재밌더라. 그것도 역시나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다빈은 "이전 작품에서 경찰 역할을 해봤는데 한강경찰대는 잘 몰랐다. 대본을 처음 보고 한강경찰대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새롭게 시도할 수 있고,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았다. 한 번도 호흡하지 못한 선배님들과 감독님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언급했다. 실제로 수영을 못하고 물을 무서워하는 배다빈은 욕심이 나서 요트자격증까지 땄다고.
권상우는 "사실 수영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고 생존 수영만 했다"며 "그런데 이번 드라마를 찍다보니 수영을 하면 10m 아래 내려가서 훈련을 했다. 수압을 이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새롭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힘들게 촬영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서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조인성 다음에 나로 갈아타면 된다"고 했던 권상우. 흥행 중인 디즈니+ '무빙' 조인성의 이름은 두식이고, 권상우의 이름은 두진으로 디즈니 세계관 속에서 형제설이 돌고 있다. 
MC 박경림은 "무슨 형제설처럼 형제가 아닐까 싶다. 이름 라인이 척척 맞다. '무빙'의 두식은 비행 능력을 갖고 있는데 대적할 만한 능력이 있냐?"고 물었고, 권상우는 "난 잠수능력을 갖고 있다"며 "다행이다. '무빙'이 아주 잘 돼서. '무빙' 덕에 (디즈니+)가입자들이 늘어나서 다행히 감사하고, '무빙'이 더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한강'에는 성동일도 출연하는데, 권상우는 "최근 댓글을 봤는데 '성동일이랑 권상우는 패키지냐? 항상 같이 나온다'고 하더라.(웃음) 워낙 감초 역할을 잘해주셔서 선배님한테 항상 감사하다. 가족같은 선배이자 동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에 대해 권상우는 "특수제작된 경찰 잠수복을 입고 물에 들어갔는데 너무 추웠다. 굉장히 고가의 장비라서 안 춥다고 했는데 '왜 추울까?' 싶었다. 우리 스태프 친구들이랑 액션팀은 우리보다 안 좋은 장비를 입고 들어오셨는데 멀쩡하게 일 하시더라. 그래서 더더욱 난 떨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 근데 죽겠더라 하반신 마비가 올 것 같았다. 이후 밖으로 나왔더니 옷을 입을 때 지퍼가 열려있었다. 모든 물이 다 들어왔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 그때가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박경림은 "금방 '하반신이 마비가 될 뻔 했다'고 미담을 스스로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강'에서도 액션을 선보인 권상우는 "이 캐릭터가 특별히 몸을 만들어서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라 먹을거 다 먹고 나왔다. 그래도 액션이 많아서 생생한 액션신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현장에서 몸으로 고생하는건 당연히 저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많이 뒹굴고 빠졌다. 매 순간 안 다치면서 촬영하려고 집중하려고 했다. 한강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수중 액션 등이) 새롭게 보일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막내 지수 역의 신현승은 "내 역할이 근육질의 친구라는 얘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권상우 선배님이 워낙 몸이 좋아서 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캐릭터 설정을 듣고 바로 그 다음날 헬스장을 등록했다.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했는데, 일단 몸무게를 감량했다.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원래 찌우고 근육을 키워야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까 선명도를 높이자라는 생각으로 운동이랑 체지방 감량으로 준비했다"고 방법을 공개했다.
이어 "몸무게는 10kg 이상 감량했다. 다행히 근육량은 오르고 체지방 량은 줄었다. 운동하고 단백질을 엄청 챙겨 먹었는데 닭을 엄청 좋아하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 이후에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 한동안 닭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부메랑 씬부터 소라게짤 등 명장면을 남긴 권상우는 "배우 입장에서 예전 작품만 말씀해주시는 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나 요즘 분들이 유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나'라는 배우를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니까 감사하다"며 "사실 성과가 좋은 작품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 너무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이번에 좀 잘됐으면 좋겠다. '한강'이 새로운 이야기고, 지금 '무빙'이 잘 돼서 좋다. 희원이 형 말대로 독점은 안 좋은 거 같다. '무빙' '한강' 디즈니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편 '한강'은 오는 13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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