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의 이유정 PD가 방송인 이경규와 박명수의 MC 조합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방송 중인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약칭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모여 화풀이 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풀이, 일명 '화(火) Free'쇼다. 8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지난 5일 방송된 4회로 절반의 반화점을 돌았다. 이에 정규 편성 기로에 선 '나화나'를 연출하는 이유정 PD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이유정 PD는 지난 2021년 종영한 '비디오스타' 이후 2년 만에 '나화나'로 돌아왔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로 시작해 또 다른 매력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던 '비디오스타'. 특히 '비디오스타'는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 박으로 이어지는 여성 4MC 토크쇼로 남다른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나화나'는 그런 '비스'와 정반대인 남성 4MC 토크쇼다. 특히 '예능 대부' 이경규와 또 다른 예능 베테랑 박명수가 프로그램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유정 PD는 이 가운데 "박명수 선배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줄 몰랐다. 이전에는 이미지상 까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장 열심히 하신다. 특히 권율, 덱스 '율덱'을 탱커로 맞아주신다. 제작진 컨디션 하나하나까지 다 섬세하게 챙겨주셔서 그 세심함에 놀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경규 선배님은 녹화를 짧게 끝내기로 유명하시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희 제작비 여건상 하루에 두 개 에피소드를 촬영해야 해서 '짧은 촬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걸 말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매번 다 맞춰서 해주셨다. 흔히 이경규 선배님은 한 번 안 한다고 하면 안 하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저희 작업하면서 그런 적이 없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나아가 이유정 PD는 "'화풀이 쇼'라고 해서 무겁고 어두운 얘기만 할 필요가 있나.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방송을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데, 그 원동력이 박명수와 이경규 '박규'에게 있다고 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 주제가 명확해서 좋은 점도 반대로 그래서 힘든 점도 있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싶어 하시는데 그 예상을 드리기가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여러 번의 녹화를 진행하면서 또 방송을 보여 드리면서 그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그 편안한 방향성을 이끌어주시는 두 예능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제작진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