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소신을 전한 가운데, 다시 한번 정치권에 저격받았다.
12일 열린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참석해 축사에서 자우림 김윤아를 언급했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자유가 없는 문화는 죽어버린 문화"라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투사인 척하지만, 북한 인권이나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상황에 입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율배반 아닐까"라 발언했다.
이어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 비판,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 강조했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RIP 地球’라는 글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김윤아의 소신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김윤아를 응원하는 이들과 김윤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섞이며 SNS 댓글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됐고, 심지어는 정치권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윤아가 글을 게재한 다음 날 25일,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개인 블로그 글을 통해 "김윤아 씨는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라며 "2016년과 2019년 김윤아 씨 '일본먹방러' 끝내줬다. 젊은 친구들은 가수 김윤아가 아니라 (유튜브를 보고) '오사카, 삿포로 먹방러'인 줄 알기도 한다. 이렇게 실감나게 '귀한 먹방'을 할 때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라고 저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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