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한 SSG '에이스', 하지만 KT 좌완 외인의 KKKKKKKK 역투…KBO 최초 기록이 나올 뻔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13 01: 10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펼쳐졌다.
KT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5회까지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경기가 팽팽하게 전개됐다.
지난 6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에이스’ 체면이 꺾인 김광현. 이날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을 삼진 처리한 뒤 알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황재균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하고 2루로 향하다가 되돌아가던 알포드까지 잡으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 OSEN DB

김광현은 2회 첫 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뒤 배정대를 삼진 처리하면서 개인 통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KBO 4번째 기록이다. 이후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6회 들어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뺏겼지만, 추가 실점 없이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문제는 타선이 침묵했다. KT 선발 벤자민의 호투에 꼼짝 못하고 당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 / OSEN DB
벤자민은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최정을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에레디아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하재훈을 유격수 앞 땅볼, 김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그는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다 7회말, 첫 타자 최지훈을 포수 뒤쪽 파울 플라이로 잡고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벤자민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벤자민의 퍼펙트, 노히트가 깨졌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나면서 KT의 1-0 리드가 이어졌다.
퍼펙트는 깨졌지만 벤자민은 8회까지 103구 무실점 역투로 제 몫을 다했고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 역사에 퍼펙트 투구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6회까지 벤자민의 투구는 퍼펙트도 노려볼 만한 위력이었다. 경기 후 그는 “4회, 5회 퍼펙트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의식하고 던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 OSEN DB
김광현이 지난 등판 부진을 만회하는 투구를 했지만, SSG 타선이 침묵했다. 벤자민은 15승(5패)째를 올렸다. 구단 역대 선발투수 최다승 타이다. 15승은 지난 2020년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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