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성병숙과 서송희 모녀가 출연, 과거 이혼부터 빚을 떠안은 아픔에 대해 꺼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성병숙과 서송희 모녀가 출연했다.
임시완, 박해진 등 미남배우들의 엄마로 나왔던 47년차 배테랑 배우를 소개, 바로 중견배우 성병숙이었다. 그는 뽀빠이 여자친구 올리브 성우였기도. 1977년 성우로 데뷔해 올해 47년차 배우다.
성병숙은 딸과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의 고민을 묻자 성병숙은 “딸이 나와 너무 다르다”며 서로 상극이라고 했다. 특히 상극이라 느낀 부분에 대해 생활패턴을 꼽았다. 특히 부딪히는 부분은 버리는 부분이라고. 오은영은 “세상에 둘도 없는 모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마주 하는 사람 누구보다 가깝지만 다름을 잘 이해해야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환장할 것”이라 말해 웃음짓게 했다.
오랜 유학시절, 타지에서 오래 살았다는 서송희는 “싸움보다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컸다근데 20대 후반부터 같이 살기 시작하니 지옥이더라, 혼자 오래 살다보니 누군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었다”며사춘기를 뒤늦게 겪어 치열하게 싸웠다고 했다.이에 성병숙도 “그러다보니 더 고생한 것 같다 그때 딸에게 우리 한 번 부딪혀보자고 해 도망가지 말고 끝장을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관찰하던 오은영은 문장완성 검사에 대해언급, “서송희는 ‘나의 어머니를 좋아했지만 엄마가 되어주길 기다렸다’고 적었다,성병숙은 ‘내가 정말 행복하려면 내 딸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적었다”고 말하자 두 사람을 눈시울이 붉혔다.
서송희는 “엄마와 함께 한 경험이 없다”며 “한 동네 오래 살아본 적이 없어, 2세 때 엄마와 살고 8세 때 아버지집, 11세 때 엄마집에사 살고 15세 때 유학을 갔다”며 “혼란의 시기를 겪으니 딱히 중요하고 하고싶은 것이 없었다, 그때가 마음 속 앙금으로 남은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어린시절의 상처였다.
이에 대해 성병숙은 딸의 상처를 알기에 쉽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성병숙은 “가볍게 첫번째 결혼을 했다”며 “부모님처럼 행복할 것 같아 결혼했는데 준비도 안 된 결혼, 그렇게 준비안 된 엄마가 되니까 스스로 힘들고 버거웠다”며 회상했다.그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며 그렇게 힘든 과정 끝에 이혼을 택했다고 했다. 성병숙은 “딸에게 단란한 가정을 보여주지 못해 아직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송희도 눈물을 흘리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꼈다”며 “어린시절 유치원에 가족이 오면 난 늘 한 명 밖에 없어 질문이 생겼다, 왜 우리 아빠는 같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친아버지가 새아버지에게 날 맡길 수 없다고 해, 갑작스럽게 엄마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이별했다는 서송희는 “그때 엄마와 떨어지는지 몰랐다, 할머니가 엄마가 너 버리고 갔다고 했다”며 “밤새 엄마한테 보내달라 울었더니 아침에 데려다준다고 해, 너무 울다 잠든 탓에 아침에 못 일어났고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가게 됐다”며 그 후 모친을 못 보게 된 혹독한 이별을 떠올렸다.
서송희는 “그 때가 늘 내 안에 남아있다, 그때 갔으면 내 인생이 좀 달랐을까 싶다”며 자신이 못나서 버려진 것 같았던 아픔을 전했다. 서송희는 “엄마도 날 버렸는데 내가 왜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더라 , 부모님께 버림받은 기분이었다”며 어렵게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성병숙도 처음 듣는 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성병숙은 “친부가 양육권 소송까지 한다고 해, 딸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어쩔 수 없이 딸을 보냈어야했다 그때 내가 엄마답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중학생 때 자퇴했다는 서송희는 고등학생 때까지 홀로 유학생활을 했다고 했다.도망치듯 유학길에 올랐다는 것.서송희는 “유학말곤 답이 없더라”며 유학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나약한 마음이었던 서송희는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는데 14시간 내내 울었다, 무서웠던 시간”이라며 “내 인생에 나 밖에 없구나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성병숙에게 딸의 아픔을 당시 살펴보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성병숙은 “남편이 사업을 했는데 100억 부도냈다”며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았던 때를 언급했다. 1997년 IMF외환의기를 겪었던 당시, 두번째 이혼하게 됐다는 성병숙은“나로 인해 직접 빌린 돈과 빚보증 등 상단 부분 내 몫이 있었다 더 힘들게 한 사실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었다”며“아버지는 100억 부도 후 큰 충격으로 쓰러져 혼수상태가 됐다, 그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병원에서 사셨다”고 말하며 아픔을 꺼냈다.
성병숙은 “집을 나와야했다, 지금까지 모든 걸 내려놓고 고군분투했다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했다”며“가장이니 다 하게 됐다”며 혼자서 식구들 간병, 생활비까지 모두 부담했다며 당시 어려움 속에서 홀로 책임져야했던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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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