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송희 "중학생 때 자퇴→母와 생이별..펑펑 울었다" (ft.100억 빚)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9.13 06: 54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서송희가 자퇴 후 유학길을 택한 이유를 고백, 모친이자 선배 성병숙도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성병숙, 서송희 모녀가 출연했다. 
성병숙은 두번째 이혼소식을 전하며 현재는 딸과 의지하며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서송희 엄마라고 불리고 싶다”라며 인사했고 딸은 “태어나보이 성병숙 딸 서송희다”고 소개했다. 딸 서송희도 엄마의 DNA를 물려받아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라고. 서송희는 “이순재 선생님과 얼마 전 ‘리어왕’ 작품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고민을 물었다. 성병숙은 “딸이 나와 너무 다르다”며 서로 상극이라고 했다. 특히 상극이라 느낀 부분에 대해 생활패턴을 꼽았다. 특히 부딪히는 부분은 버리는 부분이라고. 서송희와 성병숙 모녀도 소비습관이 부딪힌다고 했다.비싸도 오래쓰는 걸 선호한다는 서송희. 반대로 성병숙은 저렴한 것을 추구한다고 했다. 성병숙은 “어는 날 수박이 3만원이 넘어, 저렴한 과일을 샀더니 방에 들어가더라”고 떠올렸다. 이에 서송희는 “아무리 비싸도 서운했다 그게 백만원 짜리도 아닌데 3만원 짜리 마음이었나 싶었다”며 울컥했다.
.서송희는 “엄마가 어느 날 미안하다고 해 두 시간을 펑펑 울었다, 미안하단 말이 늘 듣고 싶었나보다”며 운을 뗐다. 성병숙은 “가장 미안한 건 제대로 엄마 노릇 못한 것, 내가 너무 아이였다”며 좋은 가정환경을 만들지 못한 아픔을 전했다. 딸 송희가 2세가 되던 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그렇게 딸이 8세 때 재혼했지만 남편이 100억 빚을 떠안았고 두번째  이혼을 하게 된 것이었다. 성병숙은 “죄인이었다”며 울컥했다.
그러자, 서송희도 눈물을 흘리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꼈다”며 “어린시절 유치원에 가족이 오면 난 늘 한 명 밖에 없어 질문이 생겼다, 왜 우리 아빠는 같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친아버지가 새아버지에게 날 맡길 수 없다고 해, 갑작스럽게 엄마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이별했다는 서송희는 “그때 엄마와 떨어지는지 몰랐다, 할머니가 엄마가 너 버리고 갔다고 했다”며 “밤새 엄마한테 보내달라 울었더니 아침에 데려다준다고 해, 너무 울다 잠든 탓에 아침에 못 일어났고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가게 됐다”며 그 후 모친을 못 보게 된 혹독한 이별을 떠올렸다.
서송희는 “그 때가 늘 내 안에 남아있다, 그때 갔으면 내 인생이 좀 달랐을까 싶다”며 자신이 못나서 버려진 것 같았던 아픔을 전했다. 서송희는 “엄마도 날 버렸는데 내가 왜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더라 , 부모님께 버림받은 기분이었다”며 어렵게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성병숙도 처음 듣는 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서송희는 “어린시절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늘 한 쪽이 부족했다”며 “늘 갈증이 있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서송희는 “어느날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학교로 찾아와, 엄마가 나 안 버렸구나 엄마도 나 만큼 보고싶어했던 걸 알았다”며그렇게 두 사람이 또 다시 함께 살게 됐다고 했다.
또 아닐  중학생 때 자퇴했다는 서송희는 고등학생 때까지 홀로 유학생활을 했다고 고백 했다. 도망치듯 유학길에 올랐다는 것.서송희는 “유학말곤 답이 없더라”며 유학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나약한 마음이었던 서송희는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는데 14시간 내내 울었다, 무서웠던 시간”이라며 “내 인생에 나 밖에 없구나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학생활 중 모든 걸 혼자서 해야했다는 서송희는 “돈이 없어 굶는 일도 많았다, 부모님이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돈을 빌려야 했다”며 “내일은 어떡하지? 그 생각도 힘들지만 뭔가 하고 싶은 에너지도 없었다, 사는게 재미가 없었다”고 해 먹먹하게 했다.또 사람 관계 속 ‘믿음’에 대한 의심이 있는 서송희. 그 이유를 묻자 서송희는 “늘 마음이 어긋났다, 상대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며 상대에 대한 기대가 낮다고 했다. 마음의 상처가 짓눌린 듯한 아픔이었다.
성병숙에게 딸의 아픔을 당시 살펴보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성병숙은 “남편이 사업을 했는데 100억 부도냈다”며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았던 때를 언급했다. 1997년 IMF외환의기를 겪었던 당시,  두번째 이혼하게 됐다는 성병숙은 “나로 인해 직접 빌린 돈과 빚보증 등 상단 부분 내 몫이 있었다 더 힘들게 한 사실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었다”며“아버지는 100억 부도 후 큰 충격으로 쓰러져 혼수상태가 됐다, 그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병원에서 사셨다”고 말하며 아픔을 꺼냈다.
성병숙은 “집을 나와야했다,  지금까지 모든 걸 내려놓고 고군분투했다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했다”며“가장이니 다 하게 됐다”며 혼자서 식구들 간병, 생활비까지 모두 부담했다고 했다. 성병숙은 “노량진에 살고 있던 작은 아버지, 간단한 짐만 맡겨두고 좁은 차안에서 생활했다”며 하루하루 살아내기도 바빴던 시절을 떠올리며“방송국에서 세수하고 밥먹었다한번은 물건을 사려는데 돈이 없어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했다, 차마 돈을 나를 위해 쓸수도 없었다”며 그렇게 빚만 갚느라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났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