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6개월 만에 첫 승’ 한국, FIFA랭킹 54위 사우디 상대로 1-0 겨우 이겼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9.13 03: 25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한국대표팀 부임 후 6개월 만에 겨우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개최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조규성의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은 첫 승을 신고하며 6경기서 1승3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유럽원정 2연전을 1승1무(웨일스전 0-0 무승부)로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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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3일 본 경기를 앞두고 치른 최종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주장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출격했다. 4-4-2의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다.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중원에 서고 이기제, 정승현, 김민재, 설영우의 수비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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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7분 한국이 첫 실점위기를 맞았다. 정승현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김승규와 사인이 맞지 않았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공을 아웃으로 처리했다. 다행히 한국은 코너킥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왼발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 안기며 득점은 불발됐다.
한국은 전반 18분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압둘라 알 함단이 발리슛을 때렸지만 다행히 실점은 면했다. 수비에서 계속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반 20분 사우디의 프리킥에서 다시 한 번 유효슈팅이 터졌다. 한국이 계속 슈팅을 허용하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사우디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상단을 맞았다. 슛처럼 보이는 위력적인 크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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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실점위기를 겪었다. 전반 26분 사우디의 리턴패스에 한국수비 세 명이 와장창 뚫렸다. 살렘 알 도사리의 슈팅을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았다.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전반 32분 이재성의 패스가 박스 안쪽으로 연결됐다. 사우디 수비수가 공중으로 걷어낸 공을 조규성이 그대로 머리로 슈팅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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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서 태클을 받고 넘어졌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비디오판독이 없는 친선전이라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줄기차게 사우디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조규성이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은 불발됐다. 한국이 전반전 1-0으로 리드했다. 전반전 한국이 점유율 55%를 잡았고 슈팅수에서 11-4로 앞섰다. 유효슈팅은 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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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분 황희찬이 일대일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발을 뻗어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민재까지 헤딩슈팅에 가담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조규성과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이재성을 빼고 강상우까지 넣어서 실험했다.
한국수비는 불안했다. 알 도사리에게 계속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 계속 나왔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내용면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한 골 지키기에 급급했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과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와 이순민을 넣었다. 시간소진 외 큰 의미는 없는 교체였다. 김민재가 몸을 날려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한국은 추가시간까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한 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원정 첫 승이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이다. 다만 상대가 너무 약했고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 승리라는 결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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