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시속' 강훈 "안효섭 장발? 너무 잘생겼다고 생각해"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9.13 10: 59

'너시속' 강훈이 안효섭의 장발에 대해 "항상 잘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로운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의 주연 배우 강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시간을 넘나들며 몰입을 부르는 타임슬립 서사, 아련하고 절절한 오랜 연인의 사랑과 풋풋한 학창 시절 첫사랑이 모두 담긴 로맨스, 흥미로운 미스터리 등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기획 단계부터 '한국판 상견니'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공개 첫 주 140만뷰와 17,60만 시청 시간(9월 4일~10일)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부문 비영어 7위에 올랐다. 
강훈은 극 중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 인규로 분해 열연했다. 가정환경과 장애 때문에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 떴고,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좋아하는 인물이다. 시헌과 절친이면서 동시에 가슴 아픈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다.
지난해 1월 종영한 MBC 메가 히트작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홍덕로 역을 맡아 오랜 무명 시절을 끝내고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작은 아씨들', SBS '꽃선비 열애사' ,현재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까지 라이징 스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98년도에 있다보니 여빈 누나, 효섭이의 시대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을 보면서 보게 됐다. 인물의 각자 시대를 다르게 보게 됐고, 크게 보면 1인 4역도 될 수 있다.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98년도의 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웃음)
▶배우로서 이 작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규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배우로서 1인 2역이 욕심 나지만 인규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인규가 감정을 크게 표현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인규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나진 않았지만 인규라는 인물을 좋아했다. 그리고 인규가 나의 어릴 때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소심하면서도 외적으론 유악해 보이지만 안에 있는 모습은 강하고 생각이 많고 깊고 배려심도 있고, 책임감이 있는 친구더라. 그걸 표현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았다. 예전 모습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지금은 밝아졌는데, 나도 예전에는 사람이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했다. 그런 부분이 인규를 연기하는데 도움됐다. 
▶30대에 교복을 입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그런 부담감은 없었다. 옛날에 학교 다닌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입고 촬영장에 들어가는 순간 학생이 되는 느낌이었다. 학교 다닐 때 추억이 떠오르고, 그 추억을 가지고 연기에 조금 넣었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해선 부담감이 없었다. 주변에선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런 의견은 안 들으려고 했다. 그래도 좋은 의견이 많았다. 얼굴이 하얗다 보니까.(웃음)
▶전여빈과 안효섭의 다른 시대를 거의 못 봤다고 했는데, 시청자로 안효섭의 장발을 마주했을때 어땠나?
난 너무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효섭이를 보고 있으면 항상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딱히 엄청나게 이질감이 있거나 그런 생각을 안 했다. 워낙 상처나 그런 것들이 있다보니까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난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하하.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지난 8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